이창호, 벼랑끝 승리…삼성화재배 4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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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벼랑끝 승리…삼성화재배 4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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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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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으로 몰렸던 이창호가 사지(死地)에서 탈출했다.

4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벌어진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3번기 제2국에서 이창호 9단은 중국의 치우쥔 8단을 맞아 163수만에 대마를 잡고 흑불계승을 거뒀다.


대국 초반 하변에서 큰 실리를 허용한 이 9단은 시종 밀리는 형국이었지만, 중반 들어 느슨한 공격을 펼친 치우 8단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미세한 바둑으로 이어지다 후반 들어 야금야금 실리를 확보하던 이 9단의 끝내기가 발휘됐다. 조바심은 느낀 치우 8단이 실리에 지나친 욕심을 내며 승부수를 던지자 이 9단은 대마를 잡으러가는 강수를 터뜨리며 승리했다.

이로써 이창호 9단은 2일 1국 패배 이후 1승1패를 기록, 최종 3국에서 결승행을 가리게 됐다. 4강전 제3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한편 나머지 4강 대결에서는 콩지에 9단이 중국 1위 구리 9단에게 256수끝, 흑2집반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삼성화재배 준결승 21국 전적(앞쪽이 승자)

이창호 9단(한국) 대 치우쥔 8단(중국) 163수끝, 흑불계승

콩지에 9단(중국) 대 구리 9단(중국) 256수끝, 흑2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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