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5일(한국시간)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3안타 6타점을 올리고 MVP를 수상한 마쓰이의 활약에 대해 '대서특필'하기 시작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3개의 우승 반지를 낀 마쓰이가 미국에서도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됐다. 5년 연속 일본인 선수가 소속된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마쓰이가 일본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MVP에 선정됐다. 미국 진출 6년 만에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서 자신의 배트로 승리를 결정지었다"고 전했다.
마쓰이는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기분이다. 이날을 위해 열심히 분발했다"고 소감을 밝힌 뒤 "오늘의 활약은 내 자신으로서도 매우 놀랐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다. 일본에서의 우승할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다"고 감격해 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2회말 마쓰이의 선제 투런 홈런이 터졌을 때 앞다투어 그의 활약상을 게재하기 시작했고, MVP를 수상하자 그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마쓰이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6회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1-1의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양키스가 1차전을 내준 상황이었기 때문에 2차전에서의 홈런은 의미가 컸다.
마쓰이는 6차전에서도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선제 홈런이자 결승 아치를 그려냈고, 6타점을 쓸어담아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월드시리즈 한 경기 6타점은 지난 1960년 바비 리차드슨이 세웠던 기록과 타이이다.
마쓰이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에 MVP, 신기록까지 세우며 2009년 마지막 경기를 '최고의 날'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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