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지리아에 1-3 석패…4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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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지리아에 1-3 석패…4강 좌절
  • 투데이안
  • 승인 2009.11.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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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8강에서 아쉽게 멈췄다.


이광종 감독(45)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칼라바르의 U.J. 에수에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2009' 8강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지난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22년 만에 U-17 월드컵 8강에 진출에 성공했던 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3회) 기록을 갖고 있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은 '디펜딩챔피언'이자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나이지리아를 맞아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스탠리 오코로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는 등 스피드를 앞세운 나이지리아의 연이은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냈던 한국은 결국 전반 23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나이지리아는 연이은 코너킥 상황에서 결국 라몬 아제즈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김진영의 계속된 선방에 힘입어 반격에 나섰던 한국은 전반 40분 손흥민의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일록이 상대의 공격을 끊어낸 뒤 드리블로 빠르게 나이지리아의 진영까지 넘어왔고, 공은 동료 간의 빠른 패스를 통해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가벼운 볼 터치 후 상대 수비가 멀어진 틈을 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 굳게 닫혔던 나이지리아의 골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나이지리아의 골키퍼인 다미 폴이 공을 막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손에 맞고도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을 1-1로 마친 나이지리아는 후반 5분만에 압둘 아자군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을 성공시켰다.

김진수가 수비까지 가담해 걷어낸 공을 아자군이 가로챈 뒤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 왼쪽 하단 구석으로 꽂혔고, 공은 골키퍼 김진영이 손쓸 새 없이 골대 안으로 흘렀다.

두 번째 골을 허용한 후 한국은 2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나이지리아도 공격수의 투입으로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33분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이끌던 오코로가 부상으로 카요데와 교체되면서 또 다시 동점 기회를 잡았고 계속해서 상대의 골 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골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0분에 한국이 마지막 교체로 어수선해진 틈을 타 테리 엔보흐가 추가골을 성공, 1-3 아쉬운 패배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열린 8강 경기에서는 스페인이 우루과이와 3-3으로 비긴후 승부차기 끝에 4-2로 힘겹게 승리해 나이지리아와 13일 오전 3시에 라고스의 테슬림 바로군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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