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두 가지 거대한 공룡(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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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두 가지 거대한 공룡(3)
  • 서문칼럼
  • 승인 2012.09.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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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과 기형화 -

미국은 그동안 담배, 패스트푸드 사업가들이 내는 세금으로 예산을 늘리며 정치를 했고, 그들의 각종 리베이트에 맛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각종 로비를 받아들여 그들의 사업을 규제하기는커녕 확장하는데 일조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젠가부터 국민 건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비만인 뚱보들이 33%가 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담배와 패스트푸드 식품 추방운동에 들어갔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앞으로 30년 후면 미국 인구 중 남자 10증 9명이, 여자 10명 중 7명이 비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비만의 문제가 비단 미국과 선진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인류의 건강문제로 등장하여 헝가리는 가공식품에, 스위스는 포화지방식품에, 프랑스는 청량음료에 비만세를 부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비만인구는 4.1%에 불과하지만, 이 추세로 나간다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거기다 기형아 출산과 어린이 장애, 어린이 조숙으로 인해 국민건강의 균형이 깨지고 있습니다. 비만과 기형화를 해결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식생활 개선이 기본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조상들이 만들어 먹은 음식은 지구촌 인류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식품으로써 발효식품인 청국장, 된장, 간장이 그렇고, 유산균, 종합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 김치가 그렇고, 비빔밥이 그렇습니다. 거기다 우주인의 식품 가운데 9가지가 한국 식품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돈벌이와 편리함 때문에 서구음식문화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다가 지금의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뒤늦게라도 어른들은 조상들의 전통, 토속음식의 가치를 인정하고 회귀하는 실정이지만, 서구 패스트푸드에 맛 들여진 청소년들의 입맛을 바꾸기란 아직도 묘연합니다.

피조물의 유전자와 성장 DNA ; 모든 피조물은 유전인자와 성장 DNA를 통해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각종 나무와 곡식, 채소도 자신의 성장속도와 크기만큼 자랍니다. 아무리 물을 많이 줘도 그 이상은 자라지 않습니다. 수양버들이 시냇가에 심기었다고 해서 메마른 대지에 심긴 나무보다 몇 배나 더 크게 자란 경우는 없습니다. 자랄 만큼만 자랍니다. 인간의 근육이나 피부도 수술 후 하나님께서 정해준 만큼만 분열해야지, 그 이상 분열하면 수술부위가 산처럼 부풀어 올라 신체균형을 깨뜨리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피조물 가운데 공룡이 가장 거대한 동물인데, 진화를 통해, 아니면 식생활의 변화를 통해 보잉 점보기나 에어부스 A380 이상으로 자란다면 피조세계는 전멸하고 공룡만 남을 것입니다. 문제는 공룡만 남아서 생존한다면 그 공룡은 무엇을 먹고 생존한단 말입니까? 결국 피조세계를 멸망시킨 공룡 역시 자멸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께서 부여해 준 정도만 자라다 성장이 멈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유전공학을 반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위적으로 생명을 복제하거나 고추를 가지처럼 크게 만들고, 쥐를 코끼리처럼 크게 만든다면 세계질서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때는 세계 전쟁이 군사, 무력 전쟁이 아닌 유전공학 전쟁이 될 것입니다.

한국기독교 ; 한국기독교를 볼 때 전체적으로 부흥 성장하는 것은 성경적이지만, 어느 특정교회가 비대, 비만, 기형화되거나 인기 목사에게 쏠림현상이나 특정교회로의 수평이동으로 인한 폭발적인 부흥과 성장은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게 멈출 줄 모르고 성장하면 비대, 비만, 기형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쏠림현상이나 수평이동으로 형성된 기형과 비대, 비만을 사전에 막거나 조절, 절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견디다 못해 쓰러지고 맙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런 기형화와 비대, 비만이 되면 외적으로 도전하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내적인 도전에 대응하지 못하여 무너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당사자들은 그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거나 외부에서 지적을 해줄 때조차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참을 지나 겨우 의식하게 되면 그 땐 이미 늦습니다.

  한국교회여, 이제 살을 뺍시다. 정상적이 됩시다. 지도자인 목회자도 문제지만 몰려가는 성도들도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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