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선거 풍토 정착을 위한 제언
상태바
바른 선거 풍토 정착을 위한 제언
  • 전주교대 부설초등학교 4 장유보
  • 승인 2012.10.10 2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고학년부 우수상

바른 선거!
바른 선거!

우리는 언제나 선거철만 되면 ‘바른 선거’를 부르짖습니다.
얼마 전 우리 반에서도 회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세 명의 후보 중, 저와 한 친구는 한 치의 앞도 예상 할 수 없는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한 표, 한 표 이름이 불리어 질 때마다,
한 표씩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때마다,
제 심장이 몸에서 떨어져 나갈 것처럼 쿵쾅,쿵쾅
방망이질 쳤습니다.

그렇게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서른 한 명의 우리 반 친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회장선거에서 저는 한 표 차이로 아쉽게도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긴장이 풀리는 그 순간 아쉬움에 제 두 눈에서 소나기가 쏟아지듯 주르륵,주르륵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그 때 휴지를 가져와 눈물을 닦아주는 친구들의 손길을 느끼며, 마음을 가득 채우던 먹구름은 깨끗이 걷히고 가을 하늘의 눈부신 빛이 저를 환하게 밝혀 주었습니다.

저를 위로해 주는 친구들의 손길에,
저를 격려해 주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시던 저희 가족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회장선거 전 날,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홍보물을 만드는 동안 우리 가족은 까르륵 깔깔 웃음을 듬뿍 담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회장선거 준비를 마무리 했습니다.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던지,
저는 회장이 되지 못해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라며 제 가슴을 풍선처럼 부풀려 보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머니께서

“우리 딸, 최선을 다 한 후에는 회장이 되든, 안 되든 너는 반짝 반짝 빛나는 엄마의 장한 딸이란다. 설령 회장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준비한 이 행복한 시간들이 우리에게 충분한 보상이지”
언제부턴가 우리는 반드시 남을 짓누르고
내가 1등을 해야만 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게임에는 심판이 있으나, 놀이에는 심판이 없습니다.
게임은 1, 2둥을 가려야 하지만, 놀이는 이기든 지든 너도 즐겁고 나도 즐겁고,
우리 모두 즐거우면 되기 떄문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어떤 일이든 결과 보다는 이루어 가는 과정,
과정을 놀이처럼 즐겨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꼭 1등이 아니어도 좋다고!
정정당당히 겨루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을 느껴보라고!
그렇게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 오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정정당당하지 않고, 속임수를 쓰고, 다른 사람을 비방해 가며 오른 지도자가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과정을 즐길 줄 아는 당당함을 가진 후보와 그런 후보를 지지해 주며 격려해 주는 유권자가 하나 된다면 우리는 비로소 올바른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이 연사, 힘차게 힘차게 주장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