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들이? 농어촌체험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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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나들이? 농어촌체험마을로!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분자육종과 박상렬
  • 승인 2012.10.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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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 낮의 기온이 20도 중반을 웃도는 더운 날씨이지만 추석이 지나고 시월에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는 많이 쌀쌀해진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다. 여기저기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으며 하늘은 더욱 파랗게 높아지고 있다.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에는 너무 더워 특별한 곳으로 여름휴가를 가지 않고 선선한 가을을 기다린 사람이 많다고 한다. 시원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가을. 가을정취를 더욱 느낄 수 있는 농촌으로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오곡이 익어가는 계절이라는 가을. 이러한 가을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역시, 농촌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가을의 모습은 가을 서정이 무르익어가는 황금빛 들녘이 아닐까 싶다. 주먹만 한 제철과일들이 하루가 다르게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생각하면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이라면 근래 급증한 사회문제들 때문에 자녀들의 인성교육 함양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자녀들을 위해 농촌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메마른 도시가 아닌 농촌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오감체험은 이를 통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올바른 정서함양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여름휴가를 농촌체험마을에서 보냈으며 그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농어촌 체험마을은 2006년 442곳에서 지난해 1058곳으로 급증했으며 매출액 또한 2006년 388억 원에서 지난해 1286억 원으로 4배가 뛰었다. 이러한 추세에 정부도 힘을 모아 농어촌 체험마을을 육성해 국내소비를 늘리고 농촌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농어촌 체험마을이 좋은 성과를 보일수록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체험마을 중에서도 정부가 ‘명품 마을’이라고 선정한 곳은 60곳 정도이다. 정부가 보장하는 최고의 농어촌 체험마을이 될 것이다. 농·식품부는 ‘웰촌’ 홈페이지에 그 60개 농어촌 명품마을의 연락처 및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주요 체험, 인근 볼거리, 먹을거리, 추천 코스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농어촌 체험마을에 등급제가 도입되어 시설이 좋은 체험마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등급제가 적용되면 좀 더 다양하고 내실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어 지금보다도 더 나은 체험마을을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정부의 관련 부처에서 모두 힘써 든든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 농어촌 체험마을은 자연을 잊고 지내는 많은 도시민들에게 마음이 포근해지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아이들에게는 딱딱한 교과서가 아닌 오감을 자극하는 천혜의 학습장이 될 것이다. 추석연휴가 지나고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 시즌이 돌아온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기분 좋은 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는 가까운 농촌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농어촌 체험마을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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