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탐방형태 이대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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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탐방형태 이대론 안된다
  • 덕유산국립공원시설과장 김형환
  • 승인 2012.10.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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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나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으로 자연자원을 잘 보전하여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는 자연공원을 말하며 육상 및 해상을 포함하여 총 20개소로 1967년 지리산국립공원을 최초로 지정하였고 덕유산국립공원은 1975년 2월 1일 10번째로 지정되었다.


덕유산국립공원의 공원자원 현황을 살펴보면 멸종위기종이 우리나라 국립공원 전체가 143종인데 22%인 32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광릉요강꽃은 전국 6백여 개체중 약 30%인 259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 기후변화생물지표종인 금강모치가 무주구천동계곡에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으로 매우 우수한 국립공원이다

또한 국립공원 최대의 덕유대자연학습장은 1977년도에 조성하였으며  그동안 세계잼버리대회 등 국제대회를 개최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크고 작은 행사를 연중 유치하였고, 매년 30%씩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금년도에도 약 10만명의 캠퍼들이 덕유대를 이용함에 따라 여름성수기에는 수용력을 초과하여 혼잡상황을 초래하였다.

 

덕유대자연학습장은 1977년 조성 이후 지금까지 약 120억원이투자되어 캐러반, 공중화장실, 샤워장, 통나무집 등 총 63동의 시설물을 설치하였고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으나 장래 3백억 이상이 투자되어야  탐방객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년도에 탐방형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몇가지 당부를 드린다면
첫째 공중시설을 사용함에 있어 내 집 물건처럼 사용해 주고 남을 배려하는 캠핑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공중도덕과 질서는 힘이며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다. 대한민국도 당당하게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다. 그러나 탐방형태를 살펴보면 영지에 텐트를 칠때 나만 넓게 사용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하여 타인의 영지까지 침범하여 불편을 초래할뿐만 아니라 물이 절대 부족하여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데 샤워장과 음수대에서 물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낭비되고 있는 사례가 많다. 가정에서만 근검절약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공공시설물을 이용할 때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아끼고 절약하는 성숙된 국민의식이 필요하다.
 
둘째 야영장에서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여야 함에도 일반 비닐봉투를 사용하는 탐방객이 있으며 분리수거를 하지 않음에 따라 이에 따른 작업으로 인하여 효율적인 청소관리를 할 수 없다. 또한 연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1만7천여톤에 약 20조원으로 잔반으로 버리는게 3분의1 이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푸드뱅크와 그린포인트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탐방객이 적극 협조하여 쾌적한 공원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

 

 

셋째 애완견을 데리고 입장하는 경우 애완견의 배설물에는 기생충과 살모넬라균 등 각종 병원성 세균이 생존하고 있어 면역성이 약한 사람이나 야생동물에게 큰 피해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자연생태계 교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연공원법 시행령 제26조의 규정에 의하여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여름휴가철이 되면 국립공원 곳곳에서 애완견이 목격되곤 하는데 애완견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는 하지만 국립공원의 생태건강성 및 동식물의 서식환경을 먼저 존중해 주기 바란다.

넷째 유관기관이 역할을 분담하여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야영장을 확충하여  탐방객을 분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특히 국공유지나 사유지를 활용 임시야영장을 조성하고 차량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주요 지점에 안내요원을 배치, 탐방객을 분산할 수 있도록 성수기 이전에 유관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여 전국에서 찾아오는 캠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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