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맥밥을 사료 대체제로 사용해 온 도내 일부 소 사육 농가들이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의 맥밥량 감소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은 그동안 맥주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맥밥(맥주 보리 껍데기)을 일반 사료값의 절반 가격에 전북지역 소 사육 농가들에게 공급해 왔다.
특히 FTA에 따른 수입소고기 증가와 소 판매 가격 하락에 따른 사료값을 대체할 돌파구로 여겨지면서 전북 지역 소 사육 농가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하이트맥주 판매량 감소로 하이트 전주공장이 맥밥 생산을 줄이자 맥밥을 저가로 공급받아 온 전북 지역 일선 농가들이 높은 사료값을 충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실제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은 지난 2010년 5t(톤)차량기준 1만5000대의 맥밥을 생산해 왔지만 해마다 맥주 생산량 감소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1만584대 맥밥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하이트맥주 전주공장 관계자는 "맥주 판매량 감소로 그동안 소 사육 농가들에게 사료 대체제로 제공해 왔던 맥밥을 예전과 같이 공급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전북지역 소 사육 농가의 아픔과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하이트 맥주를 애용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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