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곤 교수팀, 간암·담관암 연구 세계 학계 주목
상태바
김대곤 교수팀, 간암·담관암 연구 세계 학계 주목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3.02.03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러가지 암(癌) 중 전이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간암과 담관암 치료의 단초가 될 중요한 연구 성과가 전북대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소화기내과 암 분자연구실 김대곤 교수팀은 간암 및 담관암의 진행과 전이를 조절하는 표적분자인 EphA2의 기능과 작용 경로를 세계 최초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성장 인자 매개 EphA2에 의한 mTORC1와 Raf/Pyk2 활성화를 통한 담관암의 성장과 전이 조절(Activation of mTORC1 and Raf/Pyk2 by growth factor-mediated EphA2 is required for cholangiocarcinoma growth and metastasis)’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국제 간장학계 SCI 최고 학술지인 ‘Hepatology(인용지수 11.7)’ 최신호에 발표돼 세계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담관암은 예후가 매우 나쁜 암종으로 진단이 내려졌을 때에는 이미 전이가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전이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어렵고 간암 역시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하며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김 교수팀은 간암과 담관암의 전이를 조절하는 표적 분자를 발견해 이를 효과적인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암 세포와 암 조직에서 EphA2의 발현이 높으면 암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세포주 실험을 통해 EphA2 발현이 세포 성장 및 기능을 저해해 암 형성 및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로 알려진 분자인 ‘mTORC1’와 ‘Raf/Pyk2’의 신호전달을 활성화한다는 것을 밝혀냈고, 동물실험을 통해서도 EphA2 발현을 낮추면 암 형성과 전이가 억제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김 교수팀은 EphA2 표적 분자 및 그 경로 차단에 관련된 항암제 개발에 착수해 현재 소분자 물질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대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암 및 담관암의 침습성과 전이 기전을 규명하고 예후, 진단 및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표적 분자와 신호 전달 경로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연구를 통해 담관암 환자의 전이 억제 약물 개발이나 신호전달 차단체를 이용한 환자 치료에 개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