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만취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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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만취운전보다 더 위험하다
  • 장창익(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 승인 2013.0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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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안에서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슬슬 잠이 올 때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반드시 쉬는 게 좋다.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도 훨씬 치명적이라고 한다. 요즘 같은 겨울철엔 창문을 꽉 닫은 채 히터를 틀기 때문에 졸음운전 위험성이 어느 계절보다 높습니다. 차량을 실내기 모드로 한 상태에서, 히터까지 틀고 장시간 운전하면 약 21%였던 산소 농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낮아져 1시간뒤엔 18%대로 떨어지고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속 증가한다고 한다.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두뇌활동이 상당히 저하됨으로 인해 상당히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따라서 졸음 상태에 가게 된다. 이렇게 졸린 상태로 계속 운전하는 건 혈중 알코올농도 0.17%인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시속 100km로 주행 시에 1초만 졸면 28m, 2초 졸면 56m를 무방비상태로 달리게 되고, 아무리 안전장치가 우수한 차량이라도 탑승자는 정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을 경우 사망률은 23%로 음주운전 사망률 3%의 7배를 넘을 만큼 치명적이다. 졸음운전의 또 하나의 원인은 일정 간격으로 서 있는 가로등, 가로수가 시야에 들어왔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마치 최면에 걸리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주는 것이다. 핸들 조작이 많지 않은 도로의 변화가 적은 곳을 운행할 때에는 졸린 몸에 최면 효과까지 겹쳐 졸음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피곤할 때에는 도로의 변화가 적은 곳을 운행하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차량 내 잦은 환기가 중요하다. 30분이나 1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로 환기를 시켜주고 차량 실내온도를 21℃~23℃ 이하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시에는 특히나 운전 전 충분한 휴식이 필수다. 1~2시간마다 차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전하다 졸릴 경우 참지 말고 반드시 짧은 수면이라도 취해야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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