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CBSI 11.1p 하락, 30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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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CBSI 11.1p 하락, 30개월만에 최저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3.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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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요인 및 쌍용건설 워크아웃 한일건설 법정관리 신청이 직격탄

쌍용건설 워크아웃, 한일건설 법정관리신청 등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에 비해 11.1p 하락한 54.3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2월 CBSI는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2010년 8월의 50.1 이후 3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CBSI는 1월에 이어 통상 2월에도 혹한기가 지속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저조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올 2월에는 1월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1월 조사시 2월 CBSI 전망치가 77.2를 기록했는데, 실제 조사 결과 2월 CBSI 실적치가 이에 훨씬 못 미친 54.3을 기록했다”며 “이는 혹한기로 인한 계절적 요인이 CBSI 회복을 제약한 가운데, 한일건설, 동보주택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이 건설업체의 체감경기를 크게 위축시킨 결과”로 분석했다.
그는 또 “2월 자금 관련 지수가 크게 악화한 것을 볼 때 몇몇 건설사의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신청으로 건설업체의 체감경기가 위축되었을 뿐 아니라, 실제 건설사들의 자금사정 역시 매우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업체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 및 중견업체 지수가 전월비 10p 이상 크게 하락했고, 중소업체 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2월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서울업체가 전월대비 12.6p 하락했으며, 지방업체도 7.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과 지방 모두 최근 3~4년 내 가장 부진한 수치로 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이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10p 이상 상승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그만큼 3월에는 건설경기 침체수준이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통상 3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고, 2월 CBSI가 매우 낮은 기저효과도 반영돼 2월 실적치 대비 3월 전망치가 10p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대책 발표를 비롯해 건설사들이 새정부 출범에 따라 가지는 정책 변화의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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