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의 2009년 행복한 변화는 이렇게...
상태바
진안군의 2009년 행복한 변화는 이렇게...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12.17 1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안 홍삼이 홍콩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홍콩 진출을 디딤돌로 삼아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도 모색하고 있다.


전국 대도시 홍삼 판매장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진안홍삼연구소는 홍삼의 명품화와 홍삼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나섰다.
우수한약재 유통지원시설, 홍삼한방농공단지를 짓는 공사도 시작되면서 진안군 홍삼.한방산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토피산업도 전망이 밝다. 깨끗하고 맛좋은 농산물은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농.특산물 판매가 늘어나자 부농(富農)숫자도 최근 3년간 6배 증가했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찾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다.
/편집자주

□ 세계로 뻗어나가는 진안삼 … 탄력 받는 홍삼.한방.아토피산업
홍삼.한방 산업과 아토피산업이 진안군의 성장 동력산업이다. ‘홍삼으로 먹고살고, 건강산업으로 먹고사는 진안’을 만들겠다는 것.


지난 11월 10일 준공식을 가진 홍삼연구소는 진안 홍삼의 명품화와 홍삼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나섰다.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을 짓고 홍삼한방농공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는 각각 8월과 9월 시작됐다.

2010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76억 원을 들여 총 면적 26만여㎡에 28개 블록을 조성하는 홍삼·한방농공단지에는 홍삼 한방업종과 운송 장비 제조업, 기타제조업 등이 입주하게 된다.

산약초를 테마로 하는 체험․휴양단지를 만들 국가 예산도 추가로 확보했다. 세계 최대 홍삼시장인 홍콩에 진안삼 현지판매법인도 세웠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대도시권 공략은 이미 본격화 됐다.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인삼·홍삼을 판매하는 마이산골진안숍을 열었다.


올해 추가로 서울, 일산 등 14곳에 홍삼 판매장을 개설했다. 군은 내년까지 크고 작은 판매장을 모두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방 분야의 인력을 전문적으로 양성할 한국한방고등학교는 내년 3월 문을 연다. 한방산업 분야의 특성화 고교가 문을 여는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이며,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 진안지역에 핵심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토피산업도 전망이 밝다.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코에듀센터를 짓는 공사가 2010년 4월 시작된다.

환경부와 삼성서울병원(SMC),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등 아토피산업 분야에 정통한 민․관․학 관계자 모두 1700억원 규모의 진안군 아토피프리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추진 상황에 따라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경제적 타당성(B/C)을 평가하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진안 홍삼스파는 12월 15일 군 직영체제로 문을 열었다.

□ 1억 이상 부농 3년간 6배 증가 … 특화품목 육성 전략 결실
진안군은 농가 평균 소득을 1천만원 향상시키겠다고 5개년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 3년여 간 친환경농업, 가공.유통 등 9개 분야에 지금까지 2389억원을 투자했다.


취임 이후 그 전보다 2배가 넘는 사업비를 농업 체질개선에 해마다 쏟아 붓고 있다. 먼저 벼농사를 줄이는 대신 인삼, 고추, 깻잎, 복분자, 오디, 한우, 흑돼지, 버섯, 한과, 김치 등 특화품목을 집중 육성했다.

경관농업지구도 확대하고, 친환경 품질인증 면적도 전년대비 555ha 증가한 952.8ha로 늘렸다. 농협이 주축이 된 농산물 유통연합사업단을 조직해 수박과 오이, 깻잎 생산 농가는 오로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우번식기반 구축 및 고급육 생산단지 조성, 진안돼지 브랜드 구축 등에도 힘을 쏟아왔다. 그 결과 상황버섯 등 고소득 특화작목이 벼농사에 비해 6배에서 많게는 30배 이상의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상황버섯의 경우 10아르(a)에서 얻는 소득이 벼농사보다 무려 30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지버섯(18배)과 사과(8배), 포도·깻잎(6배)등도 벼농사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가 평균소득 향상과 직결되는 부농(富農)숫자도 증가했다. 연간 1억 이상 소득을 올리는 부농은 2007년 25농가에서 2009년 11월 현재 특작(인삼) 69농가, 축산 47농가, 원예 11농가, 기타 21농가 등 모두 148농가(잠정 집계)로 크게 늘었다.

영지버섯이나 복분자는 없어서 못 팔정도다. 계약재배도 늘고, 수도권 대형마트나 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앞으로 군은 2년여 간 2천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 진안읍 진안발전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
진안읍이 진안발전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진안시장이다. 지난 1918년 개장한 진안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단순히 물건만을 사고파는 기능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과, 애환, 인심을 나누는 교류의 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산업화 흐름을 타고 많은 군민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진안시장 이용객이 급격히 줄었다.

대형유통업체와 편의점, 홈쇼핑의 등장은 침체를 가속화시켰다. 진안시장 현대화사업은 그래서 시작됐다. 건물은 모두 준공된 상태로 53명의 상인이 입주를 마치는 내년 1월 개장할 계획이다.


내년 말, 진안군 제1, 제2 농공단지 총면적을 합친 것보다도 큰 홍삼한방농공단지 26만 6029㎡에 30여개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그러면 일자리 500개가 생긴다. 200여명의 인구유입 효과도 거두고, 55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문을 연 복합노인복지타운에 이어 장애인종합복지관, 국민체육센터, 진안군의료원이 모두 완공되는 2011년쯤이면 군민들이 보다 수준 높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

진안천과 상림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꾸미는 작업이 마무리 되면 도시 면모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진안읍 역사 이래 최대 변화이자 진안읍 변화를 통해 진안군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민생안정 도내 1위…2년 연속 청렴도 우수
'민생안정 도내 1위.' 민생(民生)은 일반 국민의 생활 및 생계를 뜻한다. 군은 지난 10월말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1년간의 민생안정시책 추진상황을 평가한 결과 민생안정 지원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2년 연속 외부청렴도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민원인을 대상으로 평가한 외부청렴도가 8.86점(10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 농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대산농촌문화상(진안군 마을만들기팀)을 받고, 올 3월 열린 매니페스토(manifesto)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엄범희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