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가 쓰레기로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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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가 쓰레기로 보이니?”
  • 문공주 기자
  • 승인 2013.04.2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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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 견학지로 각광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는 것처럼 우리가 사용한 모든 것들은 언젠가 ‘쓰레기’가 된다. 문제는 쓰레기로 버려지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진다는 데 있다.

 


한 해 1억 톤도 훨씬 넘는 쓰레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환경문제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두 가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는 1일 200톤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고 소각 시 발생하는 여열을 에너지화하는 친환경적 환경관리시설로, 견학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167명이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배출한 생활쓰레기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청정에너지로 되돌아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 버려져도 죽지 않아~ ‘쓰레기의 일생’

 


‘중세 시대에는 쓰레기를 어떻게 버렸을까? 미래에는 얼마만큼의 폐기물이 쏟아질까?’

 


신재생자원센터의 견학코스는 폐기물반입부터 처리과정까지 신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모형도를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홍보관에서는 익산시 쓰레기 발생과 폐기물 소각시설 및 소각과정을 영상으로 자세히 알아볼 수 있고, 담당자의 설명을 통해 과거와 미래 폐기물에 문제 처리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들을 수 있다.

 


폐기물 반입장은 익산시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이 청소차량을 통해 폐기물 저장조에 투입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 도착한 폐기물은 주민협의체의 확인을 거쳐 저장조에 투입된 후 소각 처리된다.

 


어린이 관람객의 호응이 높은 재활용선별체험 학습장에서는 꿈나무들이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배출을 해볼 수 있다. 아이들은 분리되지 않은 채 쌓인 쓰레기들을 각각 캔과 플라스틱, 병, 종이 등으로 분류해 봄으로써 자신이 맞게 쓰레기를 배출했는지 왜 쓰레기 분리배출이 중요한지를 몸으로 배울 수 있다.

 


크레인 조정실 역시 재활용선별체험 학습장 못지않게 인기를 끄는 곳으로 폐기물저장조에 있는 폐기물을 크레인으로 파봉하고 혼합하여 균질화한 후 소각로에 투입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소각장의 제어실 설비는 최신분산제어 시스템설비로 현장에서 진행되는 상황들을 중앙의 주 컴퓨터로 집중화시켜 소각로 운전을 원활히 함으로써 자료관리 및 운영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쓰레기로 ‘꽃 피우고 불 밝히네’

 


신재생자원센터에서는 폐기물 반입에서 소각에 이르는 처리과정과 함께 쓰레기가 지닌 반전 매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재활용품 작품 전시관에서는 뽀로로와 크롱, 에디, 패티 등 스티로폼을 이용해 만든 ‘뽀로로와 친구들’ 모형과 폐건지와 유리, 종이 등 재활용품으로 만든 다양한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유리온실은 소각장 폐열을 이용한 친환경식물원으로 식물을 통한 휴식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아열대 식물을 볼 수 있는 아열대관은 바나나와 부자난, 소철, 인시그니스, 카멜레온포체리카 등 새로운 식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친환경관은 토마토와 양배추, 상추 등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업채소류와 라낭큐러스, 에리카, 적근대, 설란, 작약, 선인장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수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한편,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850℃ 이상의 연소가스는 보일러로 유입돼 증기를 생산하고 발전기를 통해 시간당 약 2,000kw의 전력을 생산한다. 익산시는 이중 110만kw는 관리동, 주민편익시설 운영에 사용하고 남은 전력(연간 730만kw)은 한전에 판매하여 연간 11억 3,0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폐열을 이용한 전력생산 후 연간 약 30,000Gcal정도의 여열을 집단 에너지사업자에 판매해 연간 6억 3,000만원 정도의 추가이익까지 챙기고 있다.

 


# 직접 둘러보고 싶다면!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는 4월 중순까지 정비 기간으로 현재는 견학 예약신청만 받고 있다. 신청은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 홈페이지(http://ikrenewable.co.kr)에서 하면 된다.

 


소각시설은 평일에만 견학이 가능하고, 유리온실은 평일(오전 9시 30분~5시 30분)은 물론,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오전 10시~오후 5시)에도 운영하며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문의는 익산시 신재생자원센터(☎063-836-6648, 홍보담당)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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