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나는 사회 위한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 완주군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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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가 나는 사회 위한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 완주군서 개최
  • 성영열 기자
  • 승인 2013.04.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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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법의 제정으로 한결 활기를 띠게 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다종다양한 공동체 조직들을 묶어서 ‘사회적 경제’라 하는데, 이러한 사람 중심의 경제를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기 위해 ‘농촌활력 수도’, ‘로컬푸드 1번지’ 완주군이 본격 시동·육성에 나섰다.

 완주군은 23일부터 24일까지 1박 2일동안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지난 3월 20일 출범한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공무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과 연대와 협력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적 경제의 저변 확산을 위해 사회적 경제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외된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경제 전도사인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번 아카데미를 개최한 것이다.

 특히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을 할 경우 마치 물 위에 뜬 기름처럼 되기 쉽고, 일선에서 실질적으로 주민들과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이 사회적 경제 조직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면 어떠한 사업도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공동협력사업 일환으로 개최됐다.

 2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아카데미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온 공무원들의 어색함을 깨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ice breaking)으로 시작해 사회적 경제에 대해 자발적인 의지와 역량을 갖춘 완주군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례에 대해 임정엽 완주군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임정엽 군수는 ‘사회적경제와 자본주의 미래’란 주제를 가지고 “사회적 경제는 고용,복지,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국가와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려는 역할을 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새롭게 변모하는 자본주의체제에서 이젠 사회적 경제를 어떻게 대안적인 새 패러다임으로 육성할 것인지 고민해야할 시점”이라며 “사회적 경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으로 이루어지는 주민 참여 민주주의 제도인 만큼, 주민들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시켜 지역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완주군이 주민들과 함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타 자치단체의 귀감이 되는 우수사례가 이어졌다.

 이어 사회적기업 관련 국내 미개봉 영화 감상과 서울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송경용 이사장의 ‘글로벌 패러다임으로서의 사회적 경제’, 함께 일하는 세상 이철종 대표로부터  ‘사회적 경제조직의 공공구매 경험’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이 이뤄졌다.

 참석한 지자체 공무원들의 사회적 경제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현장의 고민을 공유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월드카페(world cafe)방식으로 참여자들의 발언과 의견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적 경제를 통한 지역혁신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 거점농민가공센터 방문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완주군은 이번 개최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를 통해 개인으로 먹고 사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는 각박한 세상, 서로를 배려하는 협동의 경제를 일군다는 마음으로 사람 냄새가 풍기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새로운 시도를 결의하였고, 올 한해 이미 창출된 다양한 농촌활력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도 공공과 민간 부문의 자원 동원 강화, 사회책임조달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개선 과제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구매 확대 등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토대 위에서 사회적경제를 활성화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제도적 개선 노력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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