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는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고대수리시설인 김제벽골제를 발굴·복원·정비하여 역사문화적 가치를 확립하고자 2006년에 벽골제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였고, 2018년까지 단계별 발굴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벽골제 발굴성과를 토대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김제벽골제를 우리나라 뿐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계승 발전시키고자 문화재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2년 중심거 발굴을 시작으로, 발굴조사는 연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5월 1일 벽골제조사위원 및 자문위원 등 40여명이 모인 발굴현장에서 중심거 구조확인을 위한 발굴조사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 사야마이케(협산지)의 원류를 찾고자 노력하는 오사카사야마이케박물관장(구라쿠 요시유)등 관계자가 함께해 고대 한일문화교류를 밝히는 자리가 되었다.
금번 발굴조사를 통하여 벽골제 수문의 구조와 축조과정, 벽골제방의 축조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수문을 축조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제방을 견고히 쌓은 후 그 내부를 다시 굴착한 다음 석재를 이용하여 하인방석, 석주, 호안석 등을 설치 한 후 할석을 이용하여 뒤채움으로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제방은 크게 10단계의 공정을 거쳐서 축조된 것으로 파악되며, 초본류, 니질점토, 실트, 사질토를 사용하여 치밀하게 쌓아올렸다. 특히 부엽층은 제방의 하단부에서 두 번에 걸쳐 확인되었다.
함안 가야리 제방유적과 울산 약사동 유적에서는 일부 구간에서만 부엽층이 확인되었으나 벽골제는 제방 전면에 부엽층이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위와 같은 발굴성과를 토대로 담수지 및 용추지 등의 확인을 위한 발굴조사를 시행하는 등 김제벽골제의 가치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김제시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