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동주민자치위원회 6일, 내장사 대웅전 조속 복원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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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동주민자치위원회 6일, 내장사 대웅전 조속 복원 기원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3.05.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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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시기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창호) 위원 일행은 지난 6일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31일 원인모를 화재로 불상 1점과 탱화 3점, 쇠북 1점을 포함한 사찰 대웅전이 전소된 국립공원 내장산 내 내장사를 찾아 대웅전의 조속한 복원을 기원했다.

최창호 위원장은 “내장사 대웅전은 정읍의 상징인 단풍과 더불어 내장산을 찾는 많은 국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준 사찰로서 화재로 소실되어 국민들의 심적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라며 “이왕 복원하려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국민적 상실감을 상쇄시킬 수 있고, 후세 문화재적 가치로 남을만한 규모와 형태로 재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장사는 1천377년 전인 백제 무왕 37년(서기 636년)에 당시 도승이었던 영은조사에 의해 ‘영은사’란 이름으로 창건됐고, 대웅전을 비롯하여 50여동에 이르는 대가람으로서 백제인의 신앙적 원찰이었다.

이후 임진왜란 등으로 수차례 소실과 중건을 거듭하는 수난의 역사를 겪었다.
 한국전쟁 때 전소된 내장사 대웅전은 민족종교인 보천교가 일제의 탄압에 의해 1937년 보천교 본소건물(정읍시 입암면 대흥리 소재)이 강제로 해체되는 과정에서 부안지역에 이설되었던 보천교의 정문을 1958년 내장사로 옮겨와 재건축한 것이다. 불교건축양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배흘림 돌기둥과 쇠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목조건물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었다.

또,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내장사 대웅전 건물의 본래 모습이 보천교 본소 정문이었던 만큼 제자리로 되돌리고 내장사 대웅전을 신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지만 관철되지 못하고 지난 화재로 영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다시 볼 수 없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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