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 아~ 고창군 청렴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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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아~ 고창군 청렴도 사망
  • 주행찬 기자
  • 승인 2013.05.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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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은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9.29점, 금품·향응 제공율 0%로 전국 군부 1위를 차지했으며 8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강수 군수도 당시 “청렴은 우리가 살아가는 가치 중 가장 소중한 자산이며 근본이다"며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덕성을 수반한 청렴문화의 확산과 군민 스스로 깨끗해지려는 청렴마인드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군수와 함께 고창군도 부패방지와 청렴도 향상을 위해 공무원행동강령 자기학습시스템 운영, 청렴리콜제, 반부패ㆍ청렴 실천교육, 동영상 상영, 청렴방송, 무기명 우편신고제 등 청렴도 향상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또 고창군수는 부패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부패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일벌백계로 처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창군 청렴은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위선으로 잘 포장했던 뇌물수수, 청탁비리, 토착비리 등 부정부패들이 속속 들어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고창군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직자 비리는 몇몇 하위 공무원들의 잘못과 실수라 치기에는 타당성이 없다. 고창군민의 피같은 혈세가 일반 서민으로써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부당한 방법으로 낭비되어 왔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지난날 고창군 공무원 노조가 자신들의 회비를 걷어 자랑스럽게 세운 군청 앞 청렴비가 이제는 군민들의 비아냥걸이로 탈바꿈했다. “청렴이란 것은 일부러 드러내지 않아도 청렴한 것인데, 굳이 돈을 들여 청렴비를 세울 필요가 없었다.”며 “요즘 공공연하게 군수의 수족으로 통하고 있는 측근 및 건설업자들과 고창군청을 상대로 계속되는 사법기관의 압수수색을 보고 있자니 빛바랜 청렴비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고창군의원을 지냈던 김모씨는 “‘청렴한 고창군 행복한 군민’이라는 내용이 석각된 청렴조형물의 내용을 ‘면죄부 고창 답답한 군민’으로 고쳐야 될 지경이며, 전 군민이 혜안을 가지고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많은 재경인사 및 선후배들은 “그동안 전국에 청렴하기로 소문난 고창군의 애향군민 한사람으로써 어딜 가나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썩을 때로 썩어 부패한 작금의 현실에 크나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개탄하고 있다.
이처럼 크고 작은 사건과 각종비리와 끊이지 않고 부정부패가 공직사회 곳곳에서 노출되고 있는데도 고창군 공무원 노조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공무원노조 또한 군민들의 비난을 피해갈수는 어렵게 됐다.
옛말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독은 달다고 했던가? 각계의 가슴 아픈 충고가 부디 고창군에 독이 아닌 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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