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보안 및 개인정보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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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보안 및 개인정보 취약
  • 홍윤선 기자
  • 승인 2013.05.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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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수백만원을 들여 군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만들었지만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고 보안과 해킹에 취약하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지난 1일 개관과 동시에 군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시가 서울 모 업체에 의뢰해 총 99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했다.

하지만 많은 예산투입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홈페이지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적용된 풍선도움말의 경우 참여마당과 회원가입 메뉴를 클릭하면 알림마당이라고 나오는 등 꼼꼼한 확인 작업을 하지 않았다.

또한 공공기관 홈피는 대부분 자체서버를 둬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데 예술의전당은 제작업체 서버에 탑재해 이를 운영하고 있어 보안이 취약한 상태다.

여기에다 홈페이지에 자체발권시스템이 갖춰있지 않아 무료공연의 경우에 현장에서 티켓을 나눠주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 페이지당 단가도 매우 비싸게 만들어졌다. 보통 홈피를 만드는 경우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페이지당 단가가 디자인이 첨가된 경우 3만원, 텍스트만 넣을 경우 2만원선이다.

하지만 예술의전당은 총 40여페이지로 이뤄져 있는데 페이지당 단가를 계산해보니 대략 22만5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이 소요됐다.

홈페이지 제작업체 관계자는 “이정도 수준이면 지역 업체에 의뢰를 맡겨도 충분하는데 990만원에 만들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홈피를 자세하게 살펴보아도 공연안내 외에는 비용이 발생할만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들어있지 않아 300~400만원 선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관공서 홈피의 경우 해킹이나 보안 때문에 자체서버를 두는 게 통상적인데 업체서버를 임대하는 것은 상식이하 수준”이라며 “예술의전당 홈피는 보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취약한 상태다”고 지적했다.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인터넷 예매를 대행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군산예술의전당 수준이라면 자체발권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갖춰 있어야 한다”며 “인터넷 예매프로그램과 발권기 등을 포함해 500만원 수준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자체발권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홈피의 경우 1년까지 무상으로 유지보수 해주기로 하고 그 이후부터 비용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홈피제작에 990만원이 들어갔지만 제작업체에서 저렴하게 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버의 경우 당장 자체서버를 구입하기 힘들어 제작업체 서버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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