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S중학교, 학생 체벌 늦장대응 부모가 교사 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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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S중학교, 학생 체벌 늦장대응 부모가 교사 형사고발
  • 홍윤선 기자
  • 승인 2013.05.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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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군산 S중학교에서 반 여학생을 체벌해 논란을 빛은 담임교사 B씨에 대해 학부모가 형사고발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가 발생한지 보름이 넘도록 학교와 지역교육청에서 늦장대응으로 처리가 늦어지며 사건이 해결되지 않자, 피해 학생 학부모가 군산경찰서에 고발을 한 것이다.

해당 학교에서의 사건 발단은 지난 9일 3학년 방과후에 일어났다.
학교측은 J양을 포함한 4명의 학생들이 음악시간에 모가수의 모창 흉내를 내면서 떠들자 방과후 교사가 이들을 담임에게 인계했다.
이어 담임이 훈계하는 과정에서 J양과 S군(3학년)이 떠들지 않았다고 하자 이들만 상담실로 불러 무릎을 꿇리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J양의 부모측은 다르게 주장하고 있다. 해당 수업시간에 다른 아이들보다 유별나게 떠들지 않았는데 교실에서 파일로 머리를 때리고 상담실로 데리고가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학부모 C씨는 “치마를 입은 여학생의 무릎을 꿇린채 발로 허벅지를 누르고 심지어 교실과 상담실에서 울고 있는 아이에 대해 언어폭언과 교사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까지 서슴치 않았다”며 “교사가 아이들을 훈계하는 것은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즉시 처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교육지원청과 학교측에서 늦장대응으로 일관해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한 후 담임이 학부모를 찾아와 잘못을 인정하고 휴직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학교에 다시 출근해 아이가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건이 발생한지 수일 후에 본지 취재가 이뤄지자 학교측은 인사자문위원회를 열어 해당 반에 대해 담임교체와 학과수업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B교사는 반 수업만 하지 않을 뿐 담임교사는 그대로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 관계자는 “B교사가 두 피해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공개사과를 한 상태”며 “수업만 들어가지 않을 뿐 담임교체 사안은 신중한 문제로 보류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 학생 학부모는 “문제가 발생한 후 아이가 마음고생으로 많이 시달림을 받아 왔다.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한 교사에 대해 학교에서 징계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젠 기다리는 것도 지쳐 법의 판정에 맡기기 위해 형사고발을 하게 됐고 아이에 대해 전학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교사 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의견이 상반돼 그동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교사 징계에 대한 부분은 도교육청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J양과 함게 처벌을 받은 S군의 부모는 B교사에 대한 처벌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군산=홍윤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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