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사 ,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3 충의사 추모 다례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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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내장사 ,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3 충의사 추모 다례재 봉행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3.06.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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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인 정읍 내장산 내장사에서 42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전주 경기전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과 조선 태조의 어진을 내장산에 옮겨와 1차로 아산과 묘향산 보현사까지 이안(移安)시켜 전란으로부터 왕조실록을 지켜냈던 안의와 손홍록, 승병장 희묵대사를 추모하는 추모 다례재를 오는 22일 봉행한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왕조실록이 전주 경기전에서 정읍 선비들에 의해 정읍으로 옮겨진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실록이 처음 옮겨졌던 6월 22일에 진행되는 추모 다례재는 실록을 이안했던 안의와 손홍록을 비롯해 그들을 내장산과 험난했던 아산까지의 이안 길을 호위했던 승병장 희묵대사를 포함한 3 충의사 추모다례재로 마련된다.

조선왕조실록 초기 피난의 역사는 지난 420여 년 동안 역사 속으로 사라져 있었지만 실록을 수호했던 내장산 내장사에서 지난 2011년부터 조선왕조실록 피난의 주역들에 대한 추모 다례재를 봉행하기 시작하며 당시의 쾌거가 지역의 새로운 자긍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다례재는 조선시대 승유억불(勝儒抑佛) 정책 속에서도 묵묵히 정읍 선비들을 도와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냈던 승병장 희묵에 대한 조명과 정유재란 당시 역시 정읍선비들에 의해 왕조실록이 북한의 묘향산 보현사로 이안됐던 역사적 이안 사실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명한다.

한편 내장사 주지 지선 스님은 “우리나라 최대의 국난 기였던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과 태조의 어진이 지켜져 오늘날까지 현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읍의 실천유학자 일재 이항의 제자였던 선비 안의와 손홍록, 그리고 그들을 끝까지 호위했던 승병장 희묵대사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실록이 처음 옮겨지던 매년 6월 22일에 봉행되는 추모 다례재에는 전국의 스님들과 함께 정읍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의 직계 후손들이 참여한다.”면서 “향후 그런 직계 후손들과 협의하여 당시의 정읍 선비들과 희묵 스님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추모 행사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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