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은 약물중독으로 죽지 않았다.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돌연한 죽음 이후 많은 뉴스들이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잭슨가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스티브 매닝이 잭슨과 관련한 진실과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털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닝은 2일(현지시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잭슨이 영국 공연을 앞두고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그는 건강했지만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죽음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 이후 세계 언론은 사망 원인과 재산 문제, 유언장과 장례 일정 등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매닝은 잭슨가와 40년을 함께 한 가족만큼 가까운 존재로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잭슨가에 머물며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한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그는 “잭슨이 네버랜드 랜치에 묻히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며 가족들이 현재 장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닝은 2002년 작성된 유서에 잭슨이 자녀 양육권의 두 번째 대리인으로 다이애나 로스를 지명한 것에 대해 “그녀는 잭슨에게 음악의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다. 그녀가 있었기에 잭슨이 오늘의 스타가 될 수 있었다”는 말로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잭슨의 미발표곡이 100곡이나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자신이 직접 모든 노래들을 들어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매닝은 “잭슨은 10년에 걸쳐 놀라운 열정으로 그 노래들을 만들었다”면서 향후 유작들이 발표되면 엄청난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그는 “잭슨은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정말 많았고 한국을 사랑했다”며 한국을 4차례 방문한 것이 그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알렸다.
뉴욕 할렘 출신인 그는 1969년, ‘잭슨 파이브’의 팬클럽 회장이 된 것을 계기로 지난 40년 간 잭슨가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40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있었던 잭슨 파이브의 콘서트에서 잭슨을 처음 만났다는 매닝은 “그는 살아있는 천사와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길지 않은 50년을 살면서 잭슨은 늘 세계 평화를 간절히 소망했다. 각종 사고나 테러 소식을 보도하는 뉴스를 보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하는 마음 여린 소년 같았다”고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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