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전담 외인 코치, 마이클 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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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전담 외인 코치, 마이클 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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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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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21. 단국대)이 외국인 전담 코치 확정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박태환의 관리를 맡고 있는 '박태환 특별강화위원회(이하 강화위)'는 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2층 로마홀에서 제3차 위원회를 갖고 박태환의 전담 외국인 코치를 마이클 볼(48)로 확정했다.

볼 코치는 2003년부터 호주 국가대표팀을 맡아온 베테랑 지도자다. 볼 코치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다.

특히 볼 코치는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3관왕을 차지한 스테파니 라이스(22. 호주)를 지도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라이스가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2위, 3위를 차지할 때도 볼 코치가 호주 대표팀을 맡았다.

볼 코치와 대한수영연맹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다. 연맹은 볼 코치와의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강화위는 볼 코치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 "중장거리 선수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지 여부에 가장 중점을 뒀다. 호주수영연맹에 의뢰해 볼 코치의 지도력이 어떤지, 인성에 관한 부분도 체크했다"라고 설명했다.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과의 호흡, 박태환과의 궁합도 고려 대상이었다.

노민상 감독은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이번 기회가 한국 수영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서로의 장점을 주고받겠다"고 말했다.

정일청 연맹 전무이사 겸 강화위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박태환도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일청 전무이사는 "박태환이 유명하신 분의 지도를 받게 됐다며 만족했다. 이른 시간 내에 호주로 떠나 지도를 받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볼 코치는 박태환의 기술적인 부분을 주로 담당할 예정이다. 박태환이 국내에서 노민상 감독과 훈련을 할 때에도 볼 코치는 노민상 감독과 훈련 스케줄을 주고 받게 된다.

볼 코치는 8일 새벽 입국해 박태환, 노민상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는 박태환과 볼 코치의 첫 만남이다. 볼 코치는 태릉선수촌에서 박태환의 훈련을 지켜본 뒤 9일 귀국한다.

이날 강화위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까지 박태환의 훈련 일정도 함께 결정했다.

박태환은 14일이나 15일께 노민상 감독, 대표팀의 중장거리 선수 한 명과 함께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 볼 코치의 지도를 받게 된다. 일정은 한 달 정도다.

정일청 전무이사는 "박태환이 볼 코치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세인트 피터스 웨스턴 스위밍 클럽에 들어가 훈련을 하게 된다. 그러나 훈련 스케줄은 그 클럽에서 운동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호주 전지훈련 막바지인 2월 12일과 14일 사이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호주국내대회에 참가한다. 이는 지난해 로마세계선수권 이후로 실전을 치르지 못한 박태환의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2월 16일 귀국하는 박태환은 3월말까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게 되며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다시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박태환은 7, 8월 두 달 동안은 국내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9월에는 수영 대표팀과 함께 괌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10월부터 11월 9일까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막바지 국내 훈련에 돌입하는 박태환은 11월 10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떠난다.

한편, 강화위는 이날 권태현씨를 박태환의 체력 트레이너로 임명했다. 권태현씨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과학연구원으로 송홍선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추천을 받았다.

권태현 신임 체력 트레이너는 10일 대표팀에 합류해 11월 아시안게임 전까지 박태환과 모든 일정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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