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족 4명중 1명 “해외직구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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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족 4명중 1명 “해외직구 경험”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08.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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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물건을 찾는 알뜰 구매자가 늘고 인터넷·모바일쇼핑이 확산되면서 해외직접구매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자칫 국내 소비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온라인쇼핑족 1,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직접구매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3%가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족 4명족 1명은 이른바 ‘해외직구족(直購族)’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들은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국내 동일상품보다 싼 가격’을 들었으며, 이어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 ‘다양한 상품 종류’ ‘우수한 품질’ 등을 차례로 꼽았다.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관세인하와 면세한도액 상향도 이런 추세를 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외직구 경험자들이 체감하는 FTA발효 후 해외브랜드 상품의 국내가격을 물은 결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증가했다”는 답변이 91.3%에 달한 반면, “직접적인 관세혜택 증가로 해외직구 횟수와 이용금액이 종전보다 증가했다”는 답변이 “감소했다”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대해 상의는 “현재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추후 해외직구가 더욱 확산될 경우 국내 소매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며 “유통기업은 물론 국산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의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해외직구족들은 지난 2년간 1인당 평균 5.7회에 걸쳐 총 93만원 정도를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을 통해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경험자의 66.8%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항목별로는 품질과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상품 교환·환불이 2.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상품배송은 3.4점을 기록했다.
상의 관계자는 “해외로 향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유통기업은 병행수입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품을 공급해야 한다”면서 “제조업체 역시 국산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지금이야말로 해외 소비자의 이목과 클릭을 사로잡을 역(逆)직구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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