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시장 신년 사업계획 뭘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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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시장 신년 사업계획 뭘 담았나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1.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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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주시장은 올해 경제 활성화를 시정의 최고 목표로 삼아 ‘3.3.7 정책’으로 중산층은 물론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도 따뜻한 기운이 피부에 직접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시정 운영 계획을 6일 발표했다.


송 시장이 밝힌 2010년 전주시정 운영 목표는 ‘돈 버는 전주를 만들어 경제도약의 시대를 열겠다’는 것.

민선 4기 출범 이후 지난 3년 6개월 동안 집중 육성해온 탄소산업, 한스타일, 영화영상산업 등 5대 역동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구조를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제는 그 토대 위에서 민생경제가 꽃 피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주시의 올해 시정운영 기조와 주요 업무계획를 조명해 본다. 

◆ 3.3.7 정책으로 민생경제 활력을
전주시가 올해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는 ‘3.3.7 정책’이다.

3대 민생경제 활성화 시책과 3대 도시발전 비전, 그리고 7대 역점사업을 뜻하는 것으로, 각 분야별로 구축한 인프라와 육성사업들을 경제적 성과로 도출시켜 그야말로 ‘돈 버는 경제, 잘 사는 전주’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3대 민생경제 활성화 시책은 ▲희망의 일자리 1만3,000개 창출 ▲탄소산업 등 신산업 육성으로 돈버는 경제시대 개막 ▲서민생활안정과 중소상인․기업지원 강화 등이다.

먼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알짜기업’ 40개사를 집중 유치한다.

이전기업 사전평가제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인 탄소․기계부품산업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한 우량기업을 선별유치함으로써 전문인력 1,5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창업을 포함, 모두 295개 기업유치에 성공, 6,3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또 청년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기능교육, 맞춤형 취업알선센터 운영으로 공공분야 일자리 4,325개를 확충하고 예비 사회적 기업 확대발굴(511명)과 노인.장애인.여성 등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6,364명), 콜센터하기 좋은 도시 조성(200명) 등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탄소산업 등 신성장동력 육성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산단 등 인프라 구축사업도 서두를 방침이다.

탄소섬유의 경우 그동안 25차례 시험생산에 성공한 만큼 올해부터는 양산체제에 돌입해 연간 1,000톤 규모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167억원을 들여 원사 시험생산 파일롯도 함께 구축함으로써 탄소섬유 원사부터 응용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출 복안이다.

시는 나아가 올해 330만5,800m² 규모의 탄소산업 전용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국비 등 3,500억원을 들여 탄소소재 응용기술 개발 및 R&BD를 지원할 수 있는 탄소밸리 구축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경량소재를 활용한 대형 박육부품 기술기반 구축과 스마트 소재 성형기술 개발 등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360여억원을 투자하며, 나노기술집적센터와 전북테크노파크(JTP) 2단계 사업(각 100억원)을 각각 추진한다.

아울러 국방벤처센터를 통해 군 사업과제 참여기업에 기술을 지원하고 식품 위해첨가물 대체소재 개발센터를 오는 6월 완공하는 등 생물생명산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영화제작 중심도시 급부상한 영화영상산업과 한지.한식으로 대표되는 한스타일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전주는 영화 촬영에서 후반제작까지 동시에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지난 해 47편의 영화를 유치, 15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서민 생활안정과 중소상인․기업을 위한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단독주택 도시가스 보급에 박차를 가해 올해 변방동 400세대에 가스를 공급, 전체 보급률을 87.2%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도시가스가 100% 보급되는 오는 2012년 전까지 수혜에서 소외된 지역에 대해서는 태양열 온수기를 공급하고 노후LP가스를 개선하는 한편 저소득층 연탄사용 가구에게는 배달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또 중소 유통인과 소상공인에 대한 인력 지원과 경영개선 컨설팅에 나서고 운영자금 규모를 1인당 2,000만원 한도내 50억원까지 확대한다.

동문. 풍남문 상점가 일대에 대해서는 9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화관광형 시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해 맺은 대형마트의 지역상생협약 이행 여부도 분기별로 발표할 계획이다.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중인 전주신기술연수센터를 오는 3월 개교, 올해 한스타일과 전기전자 등 5개 과정에 걸쳐 3,000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해 중소기업 산업현장에 투입한다.

이 센터는 향후 교육과정을 모두 128개로 늘릴 예정이다.

그동안 280개 업체에 지원해온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친서민 소상공인 육성기금(65억원)을 각각 올해 300개, 200개 업체로 늘리고,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30개 업체)과 바이전주 우수상품(32개 업체) 발굴도 확대한다.


◆ 도시발전 3대 비전 제시
전주시는 도시발전을 위한 3대 비전으로 ▲도심재생으로 권역별 균형발전 ▲광역권 성장으로 전북발전 견인 ▲푸르고 아름다운 삶의 터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우선 시는 도심 4개권역과 산업단지를 정비하는 ‘4+1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노송천과 함께 하는 문화재생’, ‘종합경기장 일대 도시재생’ 등 주요 사업을 10대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또 새만금 개발사업에 발 맞춰 배후 핵심 성장지역으로 자리하기 위해 컨벤션․관광․스포츠 산업 인프라를 적기 구축하고 35사단 이전, 혁신도시 개발, 교통인프라 구축 등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기업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친환경 첨단산업단지 1단계(29만㎡) 준공과 2단계(23만3,000㎡) 조기 승인을 추진하고, 만성지구 복합단지 1단계 조성공사, 효천지구 택지공급사업도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연과 어우러지는 푸른 전주를 만들기 위해 2007년부터 16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도시 숲 300만 그루 나누심기 사업을 연내 원활히 마무리 짓고, 모악산 5개 노선 9.5㎞에 걸쳐 생태계 복원 탐방로 조성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도심 속 녹색 휴식공간 확충을 위한 전주수목원 조성사업을 새로 추진하는 한편 노송천 복원프로젝트 1단계(694m) 사업을 마무리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종합자원회수센터(리싸이클링타운) 및 자원순환 특화단지 조성사업 공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 내실 있는 7대 사업 추진 
7대 사업은 ▲관광객 300만명 시대 체험관광도시 부상 ▲품격 높은 예술도시조성 ▲따뜻한 복지실현 ▲교육․체육 활성화 ▲작지만 강한 농업육성 ▲깨끗하고 맑은 물 100%공급 ▲상생과 통합의 시대를 여는 것이다.

부채.판소리.서화 등 3대 문화관을 오는 7월 일제히 개관, 체험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체류형 관광상품도 지속 개발한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문화시설인 한스타일진흥원, 아태무형문화유산의 전당 확충과 전주한스타일 산업특구 지정 등에 매진하면서 전주비빔밥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통해 상표와 지적재산권도 보호하기로 했다.

밝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예술도시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이미 완료한 남천교 가설 등 5개 분야별 사업을 포함, 덕진시민광장 조성 등 모두 15개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고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듯한 복지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맞춤형 노인 일자리 사업과 노인복지관을 확대운영(5→7개소)해 노후생활을 적극 지원하고,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복지급여 지원 및 자활사업을 확대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계획이다.

평화동 장애인 전용목욕탕 건립,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지원 확대(24.3%), 맞춤형 여성 일자리 지원.교육 및 여성친화적 시설 등도 추진한다.

육아부담 경감을 위한 시립보육시설을 추가 확충하고 시설종사자 인건비를 비롯 저소득층 보육료, 팔복동 공단지역 보육시설 지원, 출산 장려금(30만원), 자동차 취등록세 50% 감면 등 다양한 경제활동 지원책으로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인재 육성사업을 위해서는 서울장학숙 ‘풍남학사’를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영어캠프 및 해외연수와 한자교육, 인터넷 수능방송 수혜 10배 확대, 안전한 친환경 쌀 학교급식 확대(초중교→고교), 공공도서관 2개소 신축, 테마별 도서관(6개소)과 평생학습 동아리 등의 내실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제규격의 체육시설을 집적화한 스포츠타운을 비롯 인조스케이트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대거 확충, 2015년 전국체전 유치와 시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고품질, 특성화로 강한 농업을 육성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시설원예 농가의 에너지 이용효율화 사업 지원과 청보리, 우리밀 재배면적 확대 및 우리밀 클러스터를 조성, 환경친화농업기반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며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도 지원한다. 

깨끗한 수돗물을 100% 공급하기 위해 추진중인 ‘맑은물 공급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유수율도 현재 62%에서 85% 이상으로 끌어올려 선진화된 급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익산, 완주, 김제, 임실 등 인접 시군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기초 생활권 연계협력사업’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지난 해 완주․전주 통합을 위해 시가 약속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등 10여개 사업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구축을 위해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하진 시장은 “2010년은 전주시민의 웃음소리가 더욱 커져나갈 수 있도록 민생경제 활성화를 최고의 목표로 삼아 돈 버는 전주경제를 실현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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