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캔 오사용으로 비스페놀A 노출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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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캔 오사용으로 비스페놀A 노출될 수 있어"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3.11.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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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캠핑마니아들이 심심찮게 해 먹는 음식, 비어캔치킨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비어캔치킨은 예전에 KBS 1박2일 코너에 방송인 이승기 씨가 소개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비어캔치킨은 맥주캔 그대로 향신료를 바른 생닭과 함께 알루미늄 호일에 싸 그릴 위에서 만들어 먹는 것인데, 맥주캔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된 것이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최근 국내 환경연구원에 국내 대표 맥주 3개와, 외국 2개(네덜란드, 일본) 제품의 캔맥주를 이용한 비어캔치킨 조리시 비스페놀A 용출가능성을 검사 의뢰한 결과 가열전에는 비스페놀A 포함 3종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열 후 국내 1개 제품에서 비스페놀A 포함 3종이 26.2ppb 검출됐고, 비스페놀A 포함 3종이 나온 해당 제품에 대해 한차례 더 실험한 결과 또다시 15.8ppb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번에 검출된 비스페놀A는 26.2ppb로 허용치 600ppb에 비해 소량이긴 하지만 외국에서는 비스페놀 A를 주입한 실험용 쥐에서 전립샘 종양, 유방암, 비뇨체계 이상, 성조숙증 등이 발견됐다. 유아의 경우 비스페놀A에 소량만 노출되더라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의 변화와 같은 영향을 받게 돼 결국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 비스페놀A 수치가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에 비해 임신했을 때 유산 위험이 80% 높다는 연구결과 등이 있어 제품용기를 잘못 사용할 경우 비스페놀A가 검출될 수 있음을 식약처는 국민에게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도 개봉한 통조림 제품, 가령 번데기 통조림을 그대로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가열해 먹지 말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캔맥주의 경우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007년 식약처가 국내 유통 통조림 식품(183건)에 대한 비스페놀 A 함유량 조사결과, 차류에서는 44종중 약 21개 시료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되는 등 전체 183개 시료중 33%(61개)에 해당하는 제품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된 바 있으며, 맥주캔의 경우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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