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향토사 연구모임 정읍학연구회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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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향토사 연구모임 정읍학연구회 공식 출범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3.11.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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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민간 향토사 연구모임인 ‘정읍학연구회’가 오는 22일 ‘정읍 YMCA 세미나실’에서 창립 기념식과 함께 ‘정읍 지역문화 연구의 주요 과제’라는 주제로 공식적인 첫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정읍은 백제가요 ‘정읍사’, 호남 풍류도의 원류 고운 최치원과 ‘유상곡수’, 최초의 가사문학 ‘상춘곡’과 풍류문화, 한국 유학사상의 가장 높은 지평을 개척해낸 일재 이항의 ‘이기일물설’,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을 지켜낸 고장 한국근현대사의 가장 큰 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지역이다.

‘정읍학연구회’는 근현대사상의 가장 큰 변화를 주도했던 증산 강일순의 ‘해원사상’으로 오랫동안 ‘우주의 배꼽’이라 전해져 오는 정읍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점진적으로 ‘정읍학 총서’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지역의 고대사와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민간 차원의 향토사 연구모임 ‘정읍학연구회’의 공식적인 출범은 인근 순창과 고창, 부안, 전주 등의 지역들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지방자치시대 18년째 인 현실 상황에서 지역문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정읍 지역은 인근 여느 지역들보다 다양한 사상적, 문화·역사적 측면에서 뛰어난 자원들을 간직하고 있지만 가을 한 철 단풍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특색 있는 문화관광 자원이 기억되는 고장으로는 조명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창환 정읍문화원장은 “정읍의 역사·문화적 자산들이 지역민들의 자긍심으로 키워지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가능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민들과 출향인, 학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 김익두 교수는 “김지하 시인은 정읍을 가리켜 ‘우주의 배꼽이다’라고 밝힌바 있다”면서 “왜 그동안 많은 학자와 지식인들이 정읍에 낙향해 미래를 대비해 왔었는지를 이제는 지역학 측면에서 연구하여 지역의 사상으로 정립해야 할 시기”라며 정읍학연구회의 공식적인 출범을 환영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읍학연구회가 인근 지역의 향토사 연구모임들에 비해 다소 출범이 늦었던 만큼 인근 지역보다 앞서가는 연구 성과물들을 내 놓을 수 있도록 연 중 전반기와 후반기 학술세미나를 거쳐 향토사 연구 사료들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읍학연구회에 참여하는 주요 출향인사로는 나종일 전 우석대 총장을 비롯하여 서울과 부산 등 전국 각 지역 대학에서 활동하는 인문학과 교수진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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