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민족정신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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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민족정신은 안녕하십니까?
  • 주행찬 기자
  • 승인 2013.12.2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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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압에 의한 부군통폐합 100주년 축하할일인가?

고창군은 지난1914년 3월1일 일제의 부군통폐합령에 따라 고창군, 무장군, 흥덕군이 통폐합되었다. 이는 일제가 우리 민족정신과 결속력을 와해시키기 위해 추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

특히 당시에 무장군은 동학의 세력이 가장 컸던 곳으로 이러한 동학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3개군을 고창군으로 통합했다.

우리 스스로 원한것이 아닌 일제에 의해 강압적으로 통폐합한 것은  통한의 아픔이며, 2014년인 내년 3월1일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고창군은 ‘고창군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행사를 하기위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으로 의회에 군비예산 10억원을 올렸다.
 이에대해 일부 군민들과 군의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군민들의 순수혈세인 군비예산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일부 의원들과, 삭감이 필요한 하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대립하고 있다.

전자의 의원들은 집행부 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어서 군민들이 크게 분개하고 나섰다.

집행부의 계획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3월1일 부군통폐합령(府郡統廢合令)에 따라 고창군·무장군·흥덕군이 통폐합 되어 현재의 고창군 체제를 갖춘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오는2월29일부터 3월2일까지 기념·축하하자”는 것이다. 그것도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3·1절에 말이다.

오로지 국권회복을 위해 고통과 파란을 겪으며 민족의 좌표를 제시해 주신 선열들의 자취를 더듬어 새로운 정신자세를 가다듬는 일이 절실한 이 시대에 일본의 침략정책의 일환인 일제침략정책을 군비10억을 들여 전국에 홍보하고 축제를 즐기자는 것인가?

 전 고창문화원장은 “일제의 침략정책의 일환으로, 고창으로 통합한 것은 동학세를 죽이기 위한 일본의 간계일 뿐”이라고 일갈하고 있다.

식민통치 가해자인 일본이 위정자와 극우세력에 의해 역사왜곡과 우경화를 노골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무비유환이 초래한 수치스러운 민족수난사를 집행부는 고창군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다는 일환으로 군민을 아우르는 축하행사 및 기념식·100년 비전선포·타임캡슐·유공자 표창·축하공연·읍면 화합 한마당행사·음악콘서트·문화예술공연 등을 기획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하고 기막힐 노릇이다.

이는 조선총독부가 이 땅의 정기를 끊기 위해 박아놓은 쇠말뚝을 등산용 쇠말뚝이라 주장하는 동태눈알을 가진 자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 발상이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 선조들은 민족정신을 어떻게 지켜냈는지,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제의 잔재는 무엇인지 알아봐야 할 시점에 이들은 아직도 조선총독부의 특명을 수행하느라 고생이 많은 고위공직자들에 안녕치 못한 민족정신 발상에 지금 당신의 민족정신은 안녕하십니까? 묻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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