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40년 내전종식 ‘한국인’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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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40년 내전종식 ‘한국인’이 해냈다
  • 김대수 기자
  • 승인 2014.02.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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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섬 카톨릭-이슬람 종단 분쟁 종지부 이만희 대표, 평화협정 합의에 큰 역할 '화제'

“종교가 하나되면 세계가 하나된다”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감사 표시, 국제사회 관심집중

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내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oro Islamic Liberation Front , 이하 MILF)이 지난 40년간 내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달 25일 필리핀 정부와 MILF는 남부 민다나오 지역의 이슬람 자치권을 인정하고 1만 1천명의 MILF를 점진적으로 무장해제한다는 내용의 부속문서에 합의했다.
민다나오 지역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분쟁지역으로 지난 40년간 계속된 카톨릭과 이슬람 두 종단 사이의 분쟁으로 12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곳으로 이번 합의는 평화를 염원하는 필리핀 국민에게 큰 감동과 놀라움을 주었다.
특히 한국인이 이번 ‘평화협정체결’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이 한국인은 세계평화운동가로 활동 중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의 이만희 대표(84)다.
이미 몇 차례 해외순방을 통해 ‘세계평화운동가’로 알려진 이만희 대표, 그는 필리핀 민다나오 대주교의 수차례 요청으로 방문해 지난달 23일 필리핀 한 수녀원에서 대주교 및 주교 3명과 ‘세계평화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 대표는 24일 제네럴 산토스 시에서 민다나오 지역 최초로 각 종단과 국적을 초월해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학생들과 국제청년단체 회원들, 그리고 각 종교지도자들을 포함한 1천여 명의 참여자와 함께 평화 걷기대회를 주도했다.
24일 평화 걷기대회 이후, 제너럴 산토스 시의 Green leaf 호텔의 컨퍼런스 룸에 모여 카톨릭 대표자(페르난도 카펠라, 민다나오 다바오 전 대주교)와 이슬람 대표자(이스마엘, 민다나오 이슬람 자치구 마귄다나오 주지사), 그리고 이 대표의 순서로 ‘민다나오 섬의 분쟁과 평화’에 대한 연설이 진행됐다.
평화의 현실적 가능성을 전하는 이 대표의 연설에 전원 기립박수를 보냈고, 가톨릭 대표자와 이슬람 대표자는 이만희 대표와 하나 돼 일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먼저는 ‘전쟁종식 세계평화 국제법 제정’을 위한 평화협약서에 서명했다.
특히, 그 서명과 함께 이 대표와 각 대표자는 수백 명의 참여자와 세계만민 앞에서 40년간 지속된 두 교단 사이의 종교분쟁을 다시는 일으키지 않겠다는 ‘카톨릭-이슬람 평화 협정식’을 체결했다. 이 대표의 핵심적인 중재 역할로 평화협정이 성공적으로 체결돼 민다나오 섬은 전쟁의 섬에서 평화의 섬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 대표의 ‘분쟁종식 평화협정체결’ 합의가 필리핀을 넘어 세계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30일 이 대표와 평화사절단 일행(국제청년평화그룹, 세계여성평화그룹)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기자회견을 갖고 필리핀 순방 일정과 ‘평화협정식’ 등에 대한 성과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종교인들이 세계에 빛이 되지 못하고, 교단 간 이권다툼으로 전쟁을 일삼는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전쟁 종식은 하늘이 이루신 일”이라고 전했다. 또 “반드시 종교대통합으로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 해결책으로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를 제시했다.
평화협정 체결 후 3일이 지난 27일 필리핀에서 다시 분쟁으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와, ‘보여 주기위한 형식적인 협약이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여성평화그룹 김남희 대표는 “이는 카톨릭과 이슬람 두 종교 대표 지도자의 평화협정 소식이 제대로 전달이 안 돼 이 사실을 몰랐던 곳에서 그와 같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민다나오 섬이 위험한 곳이었지만 우리는 총과 칼이 아닌 오직 ‘하늘문화’라는 재료를 가지고 갔다. 그렇기에 40년 동안의 분쟁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을 하게 된 것”이라며 “이런 기쁜 소식을 세계에 전하는 것은 언론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각계각층의 책임 있는 분들이 세계평화포럼에 참석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으며, 특히 그 자리에 참석한 라모스 필리핀 전 대통령은 자신도 이루지 못한 평화협정을 이룬 것에 대해 높은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양단된 국민이 세계 속에서 얼마나 떳떳하겠는가?” 라며, “조국통일을 위해 이북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조국통일을 위해 우리나라는 세계 모든 나라가 따라 올 수 있도록 참 빛이 돼야 한다. 여러분도 세계평화가 이뤄지는 그날까지 평화의 사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 이 대표는 전쟁의 주체인 청년들로 이뤄진 ‘국제청년평화그룹’, 그 청년들을 키우는 어머니로 구성된 ‘세계여성평화그룹’, 그리고 모든 종교를 하나로 뭉쳐 전쟁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하늘문화’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의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는 확고한 해답을 제시했다.
이 대표의 활약에 필리핀 국영방송인 PTV는 ‘Good morning Boss’ 생방송에 이 대표와 평화사절단 일행을 초대해 그 활약을 알렸고, 필리핀 정부는 민간차원에서 이뤄진 평화협정을 다음날 25일 공식 논평으로 1억 2천만 필리핀 국민에게 공표했다.
한편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필리핀 정부와 MILF간에 ‘예비평화협정’의 4번째 부속문서에 합의했으며, 에드윈 라시에르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최종 평화협정이 이번 달 중 수도 마닐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평화협정으로 남부지역에 분쟁이 종식돼 평화가 정착되면 동남아 지역에 3천억 달러(323조 원) 규모의 인적자본과 광물자원이 본격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필리핀 경제발전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28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이 평화협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며,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평화 구축을 위한 이정표를 마련한 것”이라고 발표하고, “향후 평화 정착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40년간의 무력 충돌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내외 민간평화단체 및 언론사, 방송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설 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 세계를 왕래하면서 이미 ‘세계평화운동가’, ‘평화의 사자’로 알려진 이 대표, 그가 제시하는 세계 평화의 해법으로 세계평화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전 세계와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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