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막연한 공포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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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막연한 공포 없애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02.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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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양계농가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자식처럼 키워 온 닭, 오리에 대한 살처분도 안타까운 일인데, AI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감은 소비감소로 이어져 가득이나 어려운 양계농가에 이중의 고통을 주고 있다. 벌써부터 닭과 오리고기의 판매가 AI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한다. 
어려움에 처한 양계농가들의 생계를 지키고 우리의 양계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적 근거를 기초로 한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가 필요하다.
고병원성 AI가 발생된 농장의 닭에서는 계란이 생산되지 않으며 위험지역 내(3km 이내) 닭, 오리 등은 전부 살처분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된다.
만에 하나, 바이러스에 오염되더라도 70°C 30분, 75°C 5분간 열처리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하므로 끓여먹는 음식은 절대적으로 안심해도 된다.
인체감염사례가 있는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조류를 먹어서 감염된 경우는 없는데 위장 내에서 분비되는 강한 위산에 의해 바이러스가 쉽게 사멸되기 때문이다.
축산농가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AI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AI(Avian Influenza)란 닭, 오리, 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된다. 이 중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AI는 주로 오염된 먼지, 물, 분변 또는 사람의 의복이나 신발, 차량 등에 묻어서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공기를 통해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는 않는다.
또한 닭, 오리 등에서 발생한 AI가 사람에게 옮기려면 장기간 순환감염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변이가 되어야 하고, 사람이 고농도의 변이 바이러스에 직접 접촉하여야만 되므로 감염된 가금류와 빈번히 접촉하지 않는 이상 사람에게 전파될 확률은 높지 않다.
AI 발생의 주된 원인이 철새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겨울 철새가 한반도로 날아오는 시기에는 AI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AI를 사전 예방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아울러 국민들도 AI 발생지역 방문자는 최소 5일 이상 닭, 오리등 가금사육 농장 방문을 삼가고 철새도래지를 여행할 때는 철새의 분변이 신발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방역당국의 지시를 철저히 실천에 옮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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