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한해 액운 모두 날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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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한해 액운 모두 날리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02.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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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은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보름날로서 농사의 시작일이라 하여 매우 큰 명절로 여겨오고 있다. 대보름 전날인 음력 14일과 당일에는 여러 곳에서 새해의 운수에 관한 여러 풍습들을 행한다.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제사를 지낸다. 전북은 고창 오거리당산제와 김제 마현당제 등이 그 예다.

또 달빛이 희면 많은 비가 내리고 붉으면 가뭄이 들며,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오고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했다. 대보름의 풍년과 복을 비는 행사로는 볏가릿대세우기·용알뜨기·놋다리밟기 등이 있고, 놀이로는 지신밟기·용궁맞이·하회별신굿·쥐불놓이(놀이)·사자놀이·줄다리기·차전놀이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더위팔기도 있다.
새해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밤, 잣, 호두 등 단단한 부럼을 먹는데 밤같은 경우 껍질을 직접 깨물어먹기도 한다.
귀밝이술을 마시고, 밤에는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소원 성취를 빌고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했다.
쌀, 보리, 조, 수수, 팥 등 5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어 지은 오곡밥과 무, 오이, 고사리, 버섯,호박 등을 말려둔 진채식을 먹으며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히 지내도록 빌기도하며, 보름날 새벽 데우지 않은 찬 술을 조금씩 마시는 귀밝이술은 좋은 것만 들으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민들도 묵은 액운은 모두 '액막이 연'처럼 날려 보내고 올해는 풍요로운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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