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장에 울려퍼진 제자사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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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장에 울려퍼진 제자사랑의 이야기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2.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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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여산고등학교 졸업식장에는 가슴을 따뜻한 사연이 소개되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3년 동안 제자사랑의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한 재직 교사의 이야기와, 2007년 원어민 강사로 인연을 맺어 3년 연속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라푼숙 강사의 사연이다.

라푼숙 강사는 지난 2007년부터 여산고등학교에서 원어민 강사로 2년간 학생들과 함께 생활했다.

자신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형편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매년 100만원씩 3년간 장학금을 학교로 전달하고 있다.

현재 여산고등학교를 떠나 YMCA 기관에서 일하면서도 당시 학생들을 기억하며 매년 졸업식때마다 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학교에 재직하는 정성순 선생님은 올해 졸업하는 최경선 학생과 3년동안 함께 출퇴근을 했다.

전주에 거주하는 최경선 학생은 교통편이 불편하여 등교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 사실을 알고 매일 출퇴근길에 이 학생과 동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매일아침 누군가를 태우고 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사례를 받기는커녕 불평한마디 하지 않았다.

특히 등교시간을 빌어 학업에 대한 상담이나 진로에 대한 계획, 학교생활의 어려움 등을 함께 나누며 학생의 생활지도도 병행했다.

정성순 선생님은 “자식 같은 마음에서 동승한 것뿐인데 이렇게 감사받기가 미안하다.”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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