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대포통장과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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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대포통장과 전쟁' 선포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4.0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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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거래 고객 제한 無… T/F 상황실 운영 등

농협은행이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포통장 추방에 본격 나선다. 대포통장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기범들은 농어촌지역 등 금융권 최다 점포망 보유로 접근성이 편리한 농협의 통장을 사기범죄에 주로 악용해 왔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이러한 오명을 반드시 씻겠다는 김주하 은행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김 행장은 “기존의 농협은행을 계속 거래하는 고객들은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일부 고객들에만 적용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선 대포통장과의 전쟁 T/F상황실을 운영하고, 전 영업점의 신규 계좌 및 의심 계좌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의심이 가는 경우 즉각 계좌를 지급정지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영업점에 입출금통장 개설 전용창구를 운영, 팀장 이상 책임자가 거래목적 및 증빙서류를 직접 확인하고 통장개설 가부를 결정한다.

아울러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입출금통장 개설시 금융거래목적확인서와 증빙서류를 징구한다. 기존에는 외국인,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자, 미성년자 등 일부고객만 서류를 징구해 왔다.

특히 거래 목적이 불분명한 경우나 집이나 직장주소가 신청지점과 먼 고객,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나 장기 미거래 고객, 과거 대포통장 명의인, 금융사기정보 등록자 등이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는 통장개설을 전면 거절한다.

이 밖에 대포통장 건수를 사무소 평가에 감점요인으로 반영했으며, 농협중앙회, 지역농축협과 함께 통장 양도의 불법성과 불이익을 알리는 범 농협차원의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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