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50원 붕괴… 中企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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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50원 붕괴… 中企 '직격탄'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4.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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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 감소·수익 악화 우려

환율 1050원 붕괴, 중소기업 수익 악화 직격탄 환율 1050원 선이 붕괴되면서 도내 수출 중소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과 통상임금 확대 입법화 등 2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3중고가 우려된다.9일 도내 중소기업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46.0원에 출발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 8개월만에 암묵적 지지선인 1050원 선이 붕괴됐다. 장중 1050원이 무너진 건 올해 1월 2일(1048.3원)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이처럼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 감소와 수익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환율이 이미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져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이는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원/달러 환율 손익분기점은 1066.05원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율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졌고, 이러한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경우 추가적인 수익 악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처럼 환율이 떨어지면서 도내 수출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주 A수출중소기업 대표는 “수출기업으로서는 이 같은 환율 하락이 기업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이자 마진의 감소로 이어져 회사 운영에 초비상이 걸리게 된다”며 “이미 일부 업계는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가들은 수출중소기업들이 환율시장의 요동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환변동보험 가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환율하락으로 발생한 손실을 환변동보험으로 메워 기업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다는 것이다.도내 한 경제유관기관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헤지 상품 가입 등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리스크 관리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경제기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인력과 자금력이 떨어지고, 환리스크 관리 전담 조직이나 인력 운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환변동보험이나 선물환 등 환헤지 상품 등에 가입해 환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정보 제공 및 자금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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