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회사도 수차례 민원 제기....현대차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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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회사도 수차례 민원 제기....현대차 ‘모르쇠
  • 성영열 기자
  • 승인 2014.05.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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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 악취가 심했네요...다른 곳만 의심했었는데. 믿었던 현대마저. 말만 대기업이네...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정말 이사 가야겠네요” 등 게시 하루만에 클릭수가 700여회 육박하면서 카페 ‘봉동사람들’ 회원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이하, 현대차) 오염물질배출량 ‘최고 수준’ 관련해서다.

특히 회원들은 수년간 악취 등으로 고통 받아올 때 모르쇠로 일관했다는게 더욱 화가 난다는 것이다.

둔산지구 주민들은 그동안 主악취 원인의 근원지가 주거지역 인근 업체들로만 알고 행정과 업체들에 민원을 쏟아냈었다.

하지만 악취 등 근원지의 하나로 현대차가 떠오르면서 주민들의 악취저감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됐다.

주민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악취근원 업체들의 오염물질 대기배출량이 소량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차 등 둔산지구 남동쪽에 위치한 일부 업체들의 배출량은 다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에 완주군은 주거지역 주변 소규모업체들은 군에서 년 3억원의 예산지원과 업체도 환경개선 투자액이 많지 않아 개선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실은 현재 지목된 현대차 등 대기업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들 회사들은 자구 노력으로 개선해야 되는데 투자금액이 많아 선뜻 나서지 않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단속기관인 전북도에 신고된 제품생산 공정에서 오염배출 점검위치만 해도 170개에 이른다.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 주변에 위치한 A사 관계자도 “악취가 공장으로 시때없이 풍겨와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횟수가 잦아져, 현대차 관계자에게 수차례 개선 요구했으나 ”알았다“고 답변할 뿐 지금까지 악취는 계속 진행형”이라면서 “같은 근로자 입장에서 민원을 계속 제기할 수도 없고,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쏟아냈다.

이에 카페회원들은 “공정별 많은 악취 배출 지점을 가진 회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회사보다 배출량이 많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아니냐”며 “현대차는 주민들이 현실적으로 납득할 수 있도록 170개 지점 악취 개선 현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봉동사람들’은 둔산지구 주민들이 활동하는 카페모임으로 지난 2011년 개설돼, 회원 4097명, 전체 방문자수 4,874,212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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