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실종유괴예방 “빨간모자 꼭꼭이 인형극” 선보여
“실종아동 문제가 발생하면 이 문제는 단순히 아동을 잃어버린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로 확대됩니다. 가족은 슬픔과 죄의식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고, 끝내는 가정의 해체까지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심각한 실종아동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나 집 밖에서의 조기교육이 필요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종유괴예방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유지연 사회복지사는 “오는 5월 25일이 “실종아동의 날”이 제정된 후 9회째를 맞는 날이지만, 실종아동 발생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실종아동 및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고 전한다.
실종아동이란 보호자로부터 이탈되어 행방을 알 수 없는 아동의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약취, 유괴, 사고, 가출 또는 길을 잃어버린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맞벌이, 핵가족화 등 가족 형태의 변화에 따라 가정에 의한 보호기능이 약화되어 실종아동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실종아동 발생건수와 더불어 미발견 아동의 증가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3년 12월 말 기준 전국 18세 미만 아동 실종신고 접수는 23,089건이며, 이중 미발견 실종아동이 564명에 이른다. 전라북도의 경우 실종신고 접수는 총 654건으로 파악된다.
2008년 6월에 개정된 아동복지법 시행령에는 실종유괴 방지를 위한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아동복지시설, 영유아보육시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장은 의무적으로 연간 10시간 이상 실종유괴예방교육을 실시하여야 하며, 전주지역 66개 초등학교를 비롯한 119개 유치원, 273개 보육시설(2012년 4월 기준)의 유아동이 교육대상이 되고 있다.
도내 미취학 아동들의 실종유괴 상황에 대한 인식 및 대처능력의 향상과 안전에 대한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전북지역본부장 소동하)에서는 “빨간모자 꼭꼭이 인형극”을 5월 30일(금)부터 실시한다.
주인공 꼭꼭이 이외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인형극은 모두 막대인형으로 진행이 되며, 전주비전대학교 학생이 사전교육을 통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약 50분 동안 진행되는 인형극에는 중간 중간에 미아 예방송, 유괴 예방송 그리고 실종예방수칙을 반복적으로 설명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사회자가 다시 한 번 실종유괴 수칙과 대처방법을 설명함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행동을 배우고 유괴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도록 진행된다.
인형극은 5월 30일(금) 전북은행의 후원으로 전북은행 본점 3층 대강당에서 5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공연을 시작하며, 현재까지 접수된 4,500여명의 아동들에게도 순차적으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05년 11월부터 실종아동전문기관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수탁 받아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실종자가족 활동비 및 심리치료 지원사업, 뽀로로 및 타요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실종예방사업, 실종아동 포스터 홍보를 통한 실종아동찾기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