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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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4.06.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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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부사관이 6.25참전 상이용사를 국가유공자로 등록하는데 큰 도움 주어

육군 35사단에 근무하는 부사관이 6.25참전 상이용사 故 임종각씨의국가유공자 등록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김제대대에 근무하는 이인호 상사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故 임종각씨의 손자 임동찬씨가 국방부 국민신문고에 부사관에 대한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임씨는 2013년 5월경 할머니 김순녀씨의 농사일을 돕기 위해 고향 부안을 방문했다가 우연찮게 동네사람들과 일하고 있는 이인호 상사를 만났다. 임씨는 이 상사에게  6.25참전시 총상을 입고 1953년에 전역 후 후유증으로 1960년 사망한 故 임종각씨가 상이용사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유공자 등록이 안되어 국가유공자 등록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임씨는 그동안 할아버지 임종락씨의 군 복무 기록을 찾으려고 노력했었지만 찾지 못했고 주변의 이웃들도 “6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기록과 자료를  찾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하여 임씨는 할아버지의 국가유공자 등록을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이 상사는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60여일동안 익산보훈지청, 육군기록물관리단, 부안하서면사무소 등을 방문 및 전화로 고인의 6.25참전 및 군 복무 기록을 찾는데 성공했다. 기록상의 故 임종각씨는 1952년 7월 17일 제주지구 전투에서 좌측 팔에 관통 상을 입고 4개월간 군 병원에서 치료 받은 사실이 있었다.

2013년 11월 22일 이 상사는 개인 휴가를 내어 손자 임종찬씨와 익산보훈지청에 찾아가 그동안 찾은 기록과 증빙자료로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으며,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2014년 4월 18일 보훈지청으로부터 국가유공자 등록 통보를 받아냈다.

故 임종각씨의 부인인 김순녀씨는 남편을 여의고 생활고에 시달려 왔으며 임씨의 아버지 또한 임씨가 18세때 병으로 사망하여 고인의 국가유공자 등록에 신경조차 쓰지 못했다. 김순녀 할머니는 남편이 국가유공자 등록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사망한 남편 임종각씨가 60여년 만의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어 감사와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임씨는 도움을 준 이인호 상사에게 여러 번에 걸쳐 소속부대와 주소 등을 물어보았으나, 이 상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분이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고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사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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