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보리 산업의 메카!
상태바
군산 보리 산업의 메카!
  • 허정찬 기자
  • 승인 2014.07.15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시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후원하고 군산명품보리선도클러스터사업단과한국맥류산업연구회가 공동 주최하는“국내 보리생산·가공산업 활성화 방안”포럼이
지난 8일 군산 리버힐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은 한국맥류산업연구회원과 군산시 보리생산농가, 연구기관 가공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대학교 민경수 교수의 진행으로 국내산 보리 산업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으로 전개되어 군산보리 산업화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립식량과학원 박광근 과장, 호원대학교 심인보 교수 등 5명의 토론자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보리 산업화 현황, 보리 소비활성화 홍보전략, 국내 맥주산업 현황과 발전방안 등 보리산업의 다양한 분야의 접근과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포럼의 개최지인 군산시는 FTA 협상에 따른 수입개방 및 정부보리수매 폐지에 따른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식량자급률 향상은 물론 보리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보리산업 핵심 선도 지역으로서 명실 공히 대한민국 보리산업의 메카로 부각되었다.   
군산 농업인의 뚝심이 일궈 낸 군산흰찰쌀보리
   
 1994년에 농촌진흥청 호남농업시험장(현 벼맥류부)에서 개발한 품종인 흰찰쌀보리는 1995년 군산시 옥구읍에서 한 필지(0.4ha) 재배를 시작으로 면적이 증가하면서 2011년에는 1,910ha로 확대되었고 2012년 정부 하곡수매 폐지에도 불구하고 금년에는 2,760ha까지 늘어나 전국재배면적의 50%이상을 점유함으로써 군산흰찰쌀보리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농협을 통한 보리수매가 2012년 중단될 것이고 연차적으로 수매량과 수매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정부방침이 전해지면서 위기를 접한 군산농업인들이 마련한 대안은 일조기간, 토양, 등숙기 기온 등 보리재배 최적지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군산 흰찰쌀보리의 품질관리와 브랜드 마련이었다.

조선시대부터 옥구현 보리가 임금님 진상품(한국지리지총서 읍지편)이었다는 역사성과 전국에서 단위면적당 가장 높은 생산량, 서해 간척지에서 해풍을 받으며 자라는 군산 흰찰쌀보리의 지리적 특성으로 2008년 지리적표시 등록 제 49호,  2009년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제24호 등록하고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품종명인 흰찰쌀보리가 브래드로 굳어지며 대한민국 찰보리 시장을 선점하기까지는 군산 농업인의 최고보리를 생산한다는 자긍심과 뚝심으로 일궈낸 꽁당보리축제와 군산흰찰쌀보리 명품화 향토사업이 있었다.


도농화합형 체험관광 “군산꽁당보리축제”

흰찰쌀보리의 판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작한 ‘군산꽁당보리축제’는 그동안 보리홍보행사에서 모두가 참여하는 ‘도농화합형 축제’로 거듭나며 8회째 개최되었다.

군산꽁장보리축제는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에서 보리밥, 보리빵, 보리맥걸리로 풍족함을 채우고, 보리밭 파라솔 아래 보리식혜를 마시며 아이들 체험을 즐기는 가족축제이며 학창시절 추억을 되새기며 동무들이랑 교복입고 사진 한 컷 찍으면서 보리피리 휘휘 불어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축제이다.

 지난해 15만 7천명이 축제장을 다녀간 꽁당보리축제는 보리고개로 배고픔의 상징이었던 보리에서 건강과 젊음을 지키는 웰빙보리로 이미지 변신과 함께 농촌체험을 컨셉으로 한 젊은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참여하는 농촌체험관광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꽁당보리축제는 군산보리산업의 전기를 마련하게 된 흰찰쌀보리를 자원화하는 군산흰찰쌀보리명품화 향토사업(2011 ~ 2013년, 38억원)으로 이어져 혼식용 보리에서 보리국수, 보리빵, 보리막걸리(맥걸리), 보리한과, 보리식혜 등 가공용 보리로 발전하면서 흰찰쌀보리의 몸값을 올렸고.  이는흰찰쌀보리빵 “보리진포” 브랜드 탄생으로 이어졌다.

군산흰찰쌀보리 향토사업 전국 성공모델 우뚝

2012년 보리정부수매 폐지라는 위기속에‘11년도 시작된 흰찰쌀보리명품화향토사업이 ’13년 3개년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보리 재배면적이‘11년)1,512ha에서 ’13년)2,706ha로 확대되었고 참여농가도 941농가에서 1,250로 증가하었을 뿐 아니라 당해연도 생산된 보리가 전량 조기 소진될 정도로 몸값이 오르는 성과가 가시화되어 나타났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은 농어촌지역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향토자원을 발굴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리적표시 등록된 흰찰쌀보리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엄격한 품질관리와 안정된 생산기반 구축으로 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군산을 대표하는 효자상품을 탄생시켰다.

지역가공업체 등 산·학·관·민 협력을 통해 혼식용으로 대부분 소비되던 흰찰쌀보리를 맥걸리, 진포보리빵 등 11종의 다양한 보리가공식품을 개발 보급하여 부가가치를 높였으며, 보리맥걸리를 생산하는 군산양조공사 등 11개 가공업체와 흰찰쌀보리빵 『보리진포』전문점이 영국빵집 등 관내 제과점 25개소로 확대되어 고용창출과 매출증대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였다.

군산흰찰쌀보리빵『보리진포』브랜드개발 및 가공기술 전수교육을 통해 프렌차이즈
제과점에 밀려 어려운 지역 동네빵집 25개소의 경쟁력을 강화하였고, 안전하고 품질
좋은 군산 명품보리의 특성을 스토리에 담은 마케팅 전략으로 뭉쳐 무너져 가는
골목상권을 지켜나가는 군산보리 향토산업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흰찰쌀보리의 명성을 알리는 다각적인 소비촉진 홍보활동 전개로 흰찰쌀보리의 안정적 소비체계를 구축하여 군산이 대한민국 보리산업의 메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군산시 향토자원인 흰찰쌀보리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향토산업육성사업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되어 국비 3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쾌거를 거두었다.


군산보리의 새 도약!  생산 + 가공 + 체험관광 6차 산업화..

군산 특산품인 흰찰쌀보리가 고향의 향수와 건강식품으로 스토리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작년대비 1.5배 수확량이 늘었음에도 보리가격이 평년보다 몸값이 올랐다.

군산시가 군산보리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 8일 개최한 “국내보리 생산·가공 산업화 방안” 포럼의 화두는 가공적성에 맞는 가공용 보리품종으로의 발빠른 전환과 꽁당보리축제, 맥주보리축제 등 체험관광을 통해 군산보리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산업화였다

이에 군산시는 보리 6차산업화 신 모델로 맥주보리 재배단지 확대, 고품질 맥아생산기반조성, 국산보리맥주 체험상품화 등 지역 맥주보리를 원료로한 하우스맥주 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으로부터 하우스 맥주 산업화 R&D 기술을 지원받고 국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 하우스 맥주 관광벨트 구축사업을 공모하였다.
 
또한 대한민국 보리산업의 메카 군산의 명성을 위해 군산흰찰쌀보리명품화향토산업과 보리빵 프로젝트에 이어 유럽의 와인 생산지를 오감으로 체험 여행하는 와이너리와 같이 동북아 교역의 중심 군산항이라는 지리적 요건과 근대 문화유산, 군산보리를 결합한 오직 군산 이야기로 만들어진 ‘Made in 군산, Made By 군산, Only in 보리’를 테마로 군산 음식문화관광 콘텐츠인 ‘보리너리’ 구축하고, 보리너리 투어 관광객을 유치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특산품인 흰찰쌀보리 생산 안정화, 보리빵『보리진포』전문점 확대, 보리음식과 근대사역사문화가 연계된 보리너리 투어 등 군산의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서 관광객에게 맛과 멋의 고장 군산시 이미지를 홍보하고 농업과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군산=허정찬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