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의 특수·전문성 고려한 치안정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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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의 특수·전문성 고려한 치안정책 필요하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09.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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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매년 여경채용이 증가돼 전체 경찰인력의 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총경이상 고위직 중 여경은 단 1.7%에 불과하다.
여경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분야에서마저 소외받고 있는 것이다.

금년 7월 현재 총 경찰공무원은 10만 2,669명이며 이중 여경은 8,330명으로 전체 경찰공무원 수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여경의 경우 양적으로 증가 했을 뿐 아니라, 여성이라는 특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구대·수사·생활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안전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여경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총경이상 고위직에서 여경은 소외당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총경이상 여경은 전체 578명 중 단 10명에 그치고 있다.
여경에 대한 경찰내부의 차별적 인식은 인사불균형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7월 1일 68주년 여경의 날을 앞두고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여경의 날’ 기념행사가 조직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의 62%가 ‘남경의 사기 저하 초래’로 답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내부의 여경에 대한 의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여경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감안하지 않는 경찰의 기계적인 업무배치에 있다. 현재 전국 126개 경찰서에서 운용 중인 성폭력 전담수사팀에서 근무하는 경찰공무원은 총 592명으로 이 중 여경은 단 10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 지방청에서는 4명의 여경이 배치된 것으로 나타나 피해자 보호 및 지원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여경의 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여성의 사회 진출 변화에 따라 여경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남성위주 조직인 경찰 내에서 여경이 감내해야 할보이지 않는 차별을 혁파하는 것이 대한민국 치안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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