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작중화자 '백팔번뇌' 출품
'제2회 군산 문학상' 수상자에 단편소설‘백팔번뇌(百八煩惱)’를 출품한 이용호 작가가 선정됐다.
군산문인협회(지부장 윤규열) 군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철규)는 지난 5일 군산을 주제로 한 군산문학상 작품을 공모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용호 작가의 '백팔번뇌’는 흥미롭게도 프로야구 선수를 작중화자로 등장시켜 104구째에서부터 108구를 던지기까지 총 5개의 공을 던지는 과정이 소설에 담겨져 있다.
특히 일구 일구를 던질 때마다 야구장에서의 상황이 펼쳐지고 그 속에서의 작중화자의 인생 이야기와 아버지와의 오이디푸스적 갈등 및 화해의 서사가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이어“기법 의지뿐 아니라 모든 대결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인간적 본성이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군산이라는 지역에 깃든 역사적 상처를 과감하게 드러내고 그 상처를 치유할 삶의 원리를 찾으려는 열정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수상자 이용호 작가는 “창작자에게 작품은 곧 명함이나 다름없다”며 “수상자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 한 작품 한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군산문학상의 권위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금은 3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29일 군산문학인의 밤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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