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빠진 의료진 각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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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빠진 의료진 각성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12.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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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의료진이 수술실에서 생일파티를 벌이는 장면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지난 28일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성형외과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10여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수술실 안에서 초를 꽂은 케이크를 들고 생일파티를 벌이는 사진, 햄버거나 달걀을 먹는 사진, 수술 도구로 팔찌를 수리하는 사진, 보형물로 장난을 치는 사진 등이다. 특히 생일파티를 벌이는 사진은 환자가 버젓이 옆에 누워 있는 상황에서 촬영한 것이었다.수술 중인 해당 성형외과 원장을 촬영한 사진도 있었다. 원장은 이를 알면서도 딱히 제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현행 의료법을 보면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할 수 있지만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성형외과 전공의가 만취 상태에서 ‘음주 수술’을 하고 서울 강남의 또 다른 성형외과에서 21세 여대생이 안면 윤곽 수술 후 2시간30분 만에 숨져 또 의료 과실 논란이 제기된 것은 불과 1주일 전인 일이다.수술실은 의료인 외엔 함부로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일은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 한다. 의료인의 윤리 붕괴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정부는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의료인들은 자신의 책임이 무겁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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