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진화중인 김현수, '던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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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진화중인 김현수, '던질 곳이 없다'
  • 투데이안
  • 승인 2010.04.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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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질 곳이 없다.'

'타격의 달인' 김현수(22. 두산)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매섭게 돌았다. 김현수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1회초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8-0 완승을 견인했다.


김현수는 시즌 초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올해 개막전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냈던 김현수는 이날 SK전까지 6경기에서 0.458(24타수 11안타)로 화끈한 타격 솜씨를 뽐냈다.

올 해부터 두산의 4번타자 자리는 김현수의 몫이 됐다. 김경문 감독의 득점력 극대화 전략에 따른 타순 이동이다. 어떤 공이 들어와도 공을 때려 안타를 만들어 내는 방망이 솜씨가 일품인 김현수를 중심에 놓고 활용하려는 김경문 감독이 결단이다.

김현수는 김 감독의 기대대로 4번 타자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 3번 타순에서 안타를 때려내는 데 중점을 뒀다면 4번 타자로 나선 올해에는 상황에 맞춰 스윙을 한다.

4일 SK전은 '4번타자' 김현수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김현수는 1회 첫 타석에서 SK 선발 송은범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시즌 첫 홈런을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김현수는 5회에도 SK 좌완 가득염의 바깥쪽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안타를 추가했다. 파워에 정확성까지 갖춘 자신의 타격 기술을 한껏 뽐낸 것이다.

기자실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두산 관계자도 "내가 봐도 정말 잘 때리는 데 상대 팀에서는 오죽하겠어"라고 혀를 내둘렀다.

올 시즌 김현수의 목표는 소박하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많이 때리고, 특히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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