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불청객, 축의금 절도범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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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불청객, 축의금 절도범 주의보!
  • 조성진
  • 승인 2015.03.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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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 성 진

□ 나날이 책상 위에 쌓이는 청첩장을 보고 있으니 결혼러시 시즌 봄은 봄인가보다.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평생 간직하고 싶은 순간 아름다워야 할 결혼식이 절도의 손길에 의해 무참히 침해당하고 있다. 지능범을 능가할 정도로 교묘해지는 절도범들의 수법, 미리 알고 예방하여 주변에도 전파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우선 하객을 가장해 축의금을 훔치는 사례이다. 축의금 접수대가 혼잡한 틈을 이용해 식권을 나눠주면서 혼주 측 관계자인 것처럼 행세하다가 2인 1조중 한명이 접수대에 식권을 요구하며 시선을 방해하면 다른 한명이 축의금 봉투를 빼돌린다.

또한 혼주의 가족인 척하며 하객으로부터 축의금봉투를 받아 챙기는 사례도 있다.
 
결혼식 본식이 끝나고 사진촬영이나 폐백시 가족들이 정신없는 틈을 타 가족, 직장동료, 친구의 핸드백을 절취하는 경우도 흔하고, 결혼식이 종료된 후 차량이나 연회장에 보관해 두었던 축의금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경우도 있다.

 

□ 우선 믿을만한 사람이나 가족구성원으로 최소 3명 이상이 접수대와 방명록 관리를 해야 하고, 특히 아무 이유없이 접수대 주변을 배회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접수자는 간단한 목례로만 하객들과 인사를 대신하여 주의가 분산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한꺼번에 많은 축의금 봉투가 접수되더라도 함부로 방치하지 말고 즉시 서랍이나 가방에 넣은 뒤 추후 별도의 장소에서 정산해야 하며, 기념촬영시 가방 등 소지품을 직접 갖고 있거나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기기를 권한다. 다액의 현금으로 보관이 불안하다고 느낄시 은행에 입금하거나 사설 경호업체의 1일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권장한다.

 

□ 인륜지대사를 준비하느라 연일 바쁘고 긴장된 날들을 보내다가 정작 결혼식 당일 조그만 방심으로 가족 모두의 마음을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안전하고 행복한 결혼식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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