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화된 범죄.고령화된 농촌, 치안인프라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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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화된 범죄.고령화된 농촌, 치안인프라 시급
  • 조성진
  • 승인 2015.03.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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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 성 진

□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초(超)고령화’란 말이 더 맞는지도 모르겠다. 이에 따라 우리 농촌은 점점 사회변화나 위기, 범죄에 대처능력을 상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상대적으로 오늘날의 범죄는 대담하고 신속, 지능화되고 있다. 현재 고창군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3%를 차지하며, 이들중 대부분은 ‘나홀로 가정’이다. 마을에서는 5~60대 장년들이 젊은 사람들 축에 들고, 그마저 몇 명 되지 않아 노인들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것이 오늘날 농촌지역의 현실이다.

 
 
□ 한참 영농철이 시작된 요즘 농촌지역은 영농인구마저 감소돼 거의 모든 농가가 대낮에는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에 따른 농가 빈집털이 절도피해도 종종 발생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특화된 농산물(수박, 인삼 등)은 절도범들의 주요 타겟이 되면서 절도범들은 비닐하우스에 재배중인 수박이나 수확이 임박한 인삼 등 범죄대상물을 미리 물색해 두었다가 야간에 트럭을 이용, 단시간에 절취하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마을에 CCTV가 없을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주요 목지점에서 목검문을 하고 마을방송을 통한 범죄예방 홍보 방송을 하며 자위방범 활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고령의 노인들이라 이것도 한계가 있다.

 

□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범죄가 광역화, 신속화되고 있고, 유독 농산물 절도범을 검거해보면 대부분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차량과 대포폰을 이용한 신속성을 갖추고 있어 농촌지역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일년농사를 하루아침에 날려버리는 허망한 꼴을 당하기 십상이다.

기존의 안이한 의식을 전환, 비단 농산물절도 예방뿐 아니라 농촌지역의 치안과 복지를 위한 총체적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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