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하고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기증하면서 주거약자인 공공임대아파트 입주자대표에게는 형사고발 등 가혹하게 대처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 대해 엄중히 조사해야 한다는 성명이 발표됐다.
국회 정동영 의원은 “부영 이중근 회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직접 만나 K스포츠재단에 대한 70억~80억원 지원과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를 맞거래하는 장면이 담긴 회의록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 10월 5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K스포츠재단 지원에 관한 질의에 대해 “큰돈은 아니고 스포츠에 도움이 된다고 해 3억원을 지원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결국 허위증언이었다. ‘스포츠에 도움’이 되어서가 아니라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하기 위한 것임이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부영그룹과 이중근 회장, 청와대 비호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문제의 근원을 정확히 파헤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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