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호통 탓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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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호통 탓만 아니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6.11.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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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회의 가장 긴장했던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막을 내렸다. 의회 기본업무인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를 통해 민심을 전하는 것이다. 의원들은 상임위에서 각양각색의 발언을 쏟아낸다.
호통식 또는 단답형, 연설형 등 자신들의 주특기를 살려 상임위 또는 행정사무감사에 임하게 된다. 과거 광역의회 및 기초의회의 운영의 부실은 개선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아직도 충분한 정보와 자료를 근거로 집행부를 견제 및 감시하는 것을 게을리 하고 호통으로 일관하는 일부 의원이 있어 말썽이다.

이번 도의회 행감에서 제기된 고성·막말·호통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의원들의 이러한 행태를 무조건 잘못됐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호통과 막말로 일관하는 의원에게 면죄부를 주지 말고 집행부 나름대로 준비성이 부족하고 도민을 대표해 질의하는 의원들에게 말 못하는 사정을 감추기 위해 구태의연한 답변으로 일관함으로써 호통과 막말이 오가는 것이다.
공부를 해야 한다. 집행부의 업무담당자의 업무능력이 의원들만 못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담당자로써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성실한 자세와 의원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아울러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을 사례를 보면, 과거 의원들의 구태적인 행감형태를 벗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모 의원은 정책적인 질의로, 일부 의원은 모르면 “모르겠다”며 집행부의 의견을 물었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덮으려고 호통을 치고 막말로 진행한다면 결국 의원 자신의 ‘누워 침 뱉는 격’일 것이다. 모두 도민과 시민이 편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집행부는 사무에 앞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업무를 수립하는 것이 의회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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