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비서실부터 소통 잘돼야…언제든 보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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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비서실부터 소통 잘돼야…언제든 보고하라"
  • 투데이안
  • 승인 2010.07.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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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수석간, 비서실 간 소통이 안 되면 대통령과 소통이 되겠느냐"며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보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3기 참모진의 공식 업무 첫 날인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소통에 대해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의 회의와 관련해 "형식적인 업무 보고 아니라 충분한 토론, 격렬한 토론으로 진행돼 수평·수직 간 의사소통을 잘 하자"며 "상호 소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청와대 내부 소통도 잘 하라"면서 "다양한 의견을 충분한 토론을 통해 하나의 목소리로 수렴하고 하나가 된 후에는 한 목소리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참모진들에게 "통상적인 일은 정부부처가 챙기고 청와대는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일, 부처 간 협력 조정이 필요한 일, 주요한 국정 의제에 집중하기 바란다"며 "오늘 협의하고 결정할 일은 오늘 하자"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자신이 4시에 일어난다는 점을 들어 "언제든지 보고 하라. 상급자가 바빠서 시간 없다는 핑계는 대지 말고 격식을 갖춘 보고 이외에 시간과 매체를 불문하고 바로 결정하자"며 보고에 시간을 지체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어 "필요하면 내가 직접 수석실을 방문해 관계자들 불러서 논의할 수도 있다"며 "너무 체면 차리지 말라. '대통령이 바빠서'라는 핑계를 대며 의사결정을 미루지 말고 언제든 보고하고 결정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속한 의사 결정, 그리고 집행의 책임을 지면 된다"면서 "효율성, 자율성,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대통령실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8월 25일이면 현 정부의 절반이 되는 시점이다. 남은 기간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라며 "해오던 일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해서 꼭 '선진대한민국' 목표를 달성하자"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석들에게 "이곳이 마지막 직장이라 생각하라, 여기가 중간과정이라 생각하면 최선을 다할 수 없다"면서 "몸과 마음을 함께 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를 하라"고 말했다. 또 "당·정·청의 원만한 관계를 만드는 중심 역할을 청와대 비서실(대통령실)이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비서실이 역할을 잘해서 '선진대한민국', '선진일류국가' 목표를 달성하자"며 "이 목표의 중심에는 항상 서민을 두고 서민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 3대 목표도 서민이나 약자를 염두에 두고 살피라"면서 "이미 잘 사는 사람은 혼자서도 잘 한다. 약자, 서민, 젊은이 등 일자리는 전략적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한 나라도 군사적으로 강한 나라가 아니라 모두가 일자리 걱정 없는 나라"라며 "가정에 제대로 된 일자리가 있는 사람이 있어야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말에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하루에 가급적 1시간 가량 청와대 내부의 소통 시간을 갖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신질환을 앓던 남편에 의해 입국 8일만에 살해된 베트남 신부와 관련, "(베트남 신부의)부모를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싶었는데 이미 출국해서 직접 위로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주베트남대사로 하여금 대통령 이름으로 가족을 방문하고 조의를 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장맛비와 관련해 "피해도 주로 없는 사람이 입는다"며 "잘 대비하고 4대강 주변 사람들이 문제없도록 신경쓰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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