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만든 새만금인데"…전북, 통선문 설치 반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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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만든 새만금인데"…전북, 통선문 설치 반대 잇따라
  • 투데이안
  • 승인 2010.07.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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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자원공사가 제기한 새만금 방조제 통선문 설치에 대해 전북 각계에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사)한국쌀전업농 전북연합회는 1만3000여 지역 회원을 대표해 "방조제 일부를 허물고 통선문을 설치, 매립토를 운반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면서 "군산상공회의소 등에서 주관하고 있는 반대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방조제 준공식 후 300만이 넘는 관광객이 새만금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마당에 준공 3개월 밖에 안 된 방조제를 허물어 통선문을 설치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지난 19년간 3조8000억 원을 투입해 완성한 방조제 일부를 허물고 공사를 실시해야 하는 문제점과 토운선으로 매립토를 운반할 경우, 내·외측의 조수차가 심해져 운반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는 등 새만금 전체 내부개발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민의 자랑이 된 새만금을 소중한 유산으로 물려줘야 할 시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통선문 설치 주장은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글로벌 명품 새만금'을 만들기 위해 19년동안 정부를 믿고 따라온 도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환경·생태용지 방수제 축조 유보와 관련해서도 내부개발을 위해 별도의 방수제 축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방수제가 설치되지 않을 경우 매립비용과 방수시설물, 건설비용 등이 증가해 사업기간 연장 등 악영향 발생이 우려되고, 이는 산업단지의 분양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유치가 어려워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수제가 외부 오염물질 유입을 막아 수질관리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동서연결도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새만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전제 조건"이라며 "방수제 축조를 유보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정서를 외면하는 것으로 생태·환경용지 방수제 조기 축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전북도 및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 등도 일부 반대의견으로 인해 새만금사업이 지연·표류됐던 소중한 경험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새 정부 들어 국가정책사업으로 명품 새만금으로 나아가려는 도민의 기대와 희망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도록 명확한 입장표명과 방향제시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최근 군산상의가 새만금 통선문 설치를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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