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전기사고 탓… 소화장비 설치·폭설 대비 당부
최근 2년 간 전국에서 952건의 축사 화재로 총 412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발생 건수는 한우 축사가 391건(41.1%)로 가장 높았고, 피해 규모는 돼지 축사가 약 291억 원(70.7%)으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갑작스런 화재와 큰 눈으로 인한 농가 피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기시설 등 축사 점검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겨울철에는 보온을 위해 축사를 밀폐하는 곳이 많다. 이 경우 축사 내부 습도 상승으로 전기 누전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보온등과 온풍기 등 전열 기구도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고 문어발식 전기 배선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하고 바닥 또는 외부에 노출돼 있는 전선은 쥐 등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관 공사를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고압 세척기나 불을 끄는 장비 등은 습기나 직사광선을 피해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하고 사용 방법을 알아둔다.
또한 낮은 기온과 큰 눈은 가축과 축사 내·외부 시설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개방식 축사의 경우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차단벽을 설치해 되도록 가축이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축사 외부의 물 마시는(음수) 시설은 단열 처리해 얼지 않도록 하며 가온급수기는 전선의 연결 상태 등을 미리 점검하고 축사 지붕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쓸어내리거나 축사 온도를 높여 빨리 녹도록 해야 한다.
축산환경과 이준엽 농업연구사는 “겨울철 축사의 화재와 폭설은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자주 점검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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