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탄소섬유 국제연구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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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탄소섬유 국제연구소 탄생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10.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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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탄소섬유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첨단산업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제탄소연구소가 문을 열어 일본, 독일, 미국 등 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한다.

전주시와 전주기계탄소기술원(JMC)은 19일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국제탄소연구소(글로벌 카본 플라자)' 개관식을 갖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들과 탄소섬유의 원천기술 개발 및 일본 등 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 해소를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송하진 시장을 비롯해 김완주 전북도지사, 조지훈 전주시의회 의장, 강신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장, 지역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송하진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탄소섬유는 물론 탄소나노 분야의 연구 인력이 전주기계탄소기술원에 둥지를 틀게 돼 전주가 탄소산업 최첨단 연구허브지역으로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됨에 따라 향후 활발한 연구활동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재 전주기계탄소기술원원장은 “국제탄소연구소는 탄소소재 핵심기술 축적뿐만 아니라 우리지역과 해외 연구 집단간 교류의 주요 핵심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탄소밸리 구축사업과 연계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탄소연구소는 전주시가 3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부지 1,541㎡에 지상 4층, 연면적 2,373㎡ 규모로 건립됐다.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이 참여하는 한․일 나노탄소 연구실과 한․미 나노탄소연구실, 한․독 탄소복합재료 연구실 등 3개 공동연구실을 비롯해 첨단부품소재 기업이 참여하는 한․일 에너지 재료연구실 등이 입주한다.


국제탄소연구소에서 추진되는 주요 연구개발과제는 탄소복합 부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신 공정 기술개발과 저가 탄소나노재료 및 응용 부품개발, 초고용량 슈퍼커패시터 신기술 개발, 나노기술기반 친환경 유기 태양전지용 탄소소재 대량생산 기술 개발 등이다.

또한 탄소 홍보전시․영상관, 비전관, 세미나실, 게스트룸 등 시설을 두루 갖춰 전주시가 지역의 100년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탄소밸리 구축사업에 대한 이해를 도모와 탄소섬유차량, 탄소복합재 자전거 등 입주업체의 탄소응용제품을 두루 관람,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전주시와 JMC는 이날 개관식과 함께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연구소 12개소(해외 8개소, 국내 4개소) 가운데 독일 ‘프라운호퍼 ICT연구소’, 미국 텍사스주립대 나노연구소, 일본 니시노연구소 등 해외 3개 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 복합부품의 신 공정 기술 등의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선진기술의 조기 확보 및 산업화, 연구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국제탄소연구소는 향후 주요 연구개발 과제로 탄소복합부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신공정기술 개발을 비롯해 저가 탄소나노재료 및 응용부품 개발, 초고용량 슈퍼커패시터 신기술 개발,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FPD) 분야의 경량화․고강도 부품소재 제조기술 개발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선진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력의 조기 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또 이날 한국 KAIST 홍순영 교수, 독일 프라운 호퍼 ICT 연구소장 프랭크 헤닝, 일본 니시노 기술연구소 니시노 아쓰오 연구소장, 호주의 ANSTO NDF 연구소 피터 홀덴 연구소장, 미국 텍사스 주립대 양덕주 교수 등 탄소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참가하는 ‘탄소소재 원천기술 국제 세미나’를 열고 관련 분야에 대해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벌였다.

이에 앞서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은 국제탄소연구소 개관식에 맞춰 탄소복합체를 적용해 현대자동차 기술진과 공동 제작한 컨셉트카 ‘제네시스 구페’에 대한 시승식을 갖고 일반에 처음 공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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