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VS임실군, 대성수계 놓고 '물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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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VS임실군, 대성수계 놓고 '물 싸움'
  • 투데이안
  • 승인 2010.11.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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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와 임실군 사이에 때 아닌 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임실군은 12월31일 전주시의 대성수계 이용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물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2일 선언했다.

특히 임실군 ’오원천 맑은물 찾기 운동본부측’은 이미 수 차례 물 공급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섬진강 홍수통제사무소를 방문, 이 같은 임실군민의 입장을 강력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주시가 광역상수도시설을 완비치 않는 것은 무상으로 오원천 물을 사용하기 위한 의도에 있다"며 주장하고 있다.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물 공급과 관련, 전주시와 분쟁이 발생하자 전북도의 중재로 협약이 이뤄지면서 2008년까지 전주시의 대성수계 취수원으로 오원천을 사용케 했다.

하지만 전주 지역 광역상수도시설이 미비된 점 등을 고려, 2010년 12월 31일까지 연장시켜줬다는 것.

또 전주시가 오원천 용수의 상당량을 취수함에 따라 갈수기에는 하천오염이 심각해지고 농·공업용수 부족사태가 발생한다는 점도 물 공급 중단에 중대한 이유로 들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협약기간 내에 광역상수도 시설을 완비치 못한 점은 협약을 했던 당사자로서 할 말이 없다"라며 "임실군과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애초 임실군과 협의했듯 올해 말까지 전주권 광역상수도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설정, 이를 위해 200억원을 투자 송수관 매설 등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하지만 상수원을 바꾸는 일이 정확한 시기를 맞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2015년까지 광역상수도시설을 완비할 것이다"며 "그 때까지 임실군의 자체 용수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공공재인 물 공급에 대해 협의가 원만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시 서학동과 평화동 등 고지대 8개 동 10만여명은 대성수계로 불리는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의 오원천에서 하루 2만여톤의 물을 끌어 쓰고 있다.

한편 이번 물 분쟁의 허가권은 광주에 위치한 섬진강 홍수통제사무소에 있어 이곳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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